중국 3대 통신사 중 두 라이벌 기업이 5G 건설을 위해 손을 잡았다.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보도에 따르면, 9일 저녁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모바일 두 통신사는 공동으로 5G 기지국 구축에 나설 예정이며 양 통신사 사용자 모두 함께 5G인터넷 자원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두 통신사는 지역을 획분해 각자 5G기지국 건설에 나서게 되며 각자 맡은 지역 내의 5G 구축, 투자, 유지보수, 네트워크 운영원가 등을 부담하게 된다. 자원은 공유하되 각자 사용자 및 업무는 그대로 유지되고 핵심 네트워크도 각자 구축하게 되는 방식이다.
이 두 통신사는 베이징, 톈진, 정저우, 칭다오, 스자좡 등 북방 5개 도시에서는 차이나유니콤이 60%의 기지국 건설을, 차이나텔레콤이 40% 지역을 맡기로 했다.
또 상하이, 총칭, 광저우, 선전, 항저우, 난징, 쑤저우, 창사, 우한, 청두 등 남방의 10개 도시에서는 차이나유니콤이 40%, 차이나텔레콤이 60%의 건설을 맡게 된다. 이밖에 차이나유니콤은 광동성의 9개 지역, 저장성의 5개 지역과 북방 8개 성(省)의 5G 건설을 전담키로 하고 차이나텔레콤은 광동성 10개 지역과 저장성 5개 지역 및 남방 17개 성(省)에서의 5G구축 업무를 전담하게 됐다.
업계내 관계자들은 "5G 구축에 어마어마한 비용이 투자되는 것만큼 공동으로 구축해 함께 자원을 이용하는 것도 현실적인 해결방법"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차이나유니콤의 매출은 동기대비 1.1% 하락한 1329.6억 위안(22조 2,774억원), 차이나텔레콤은 1.32%하락한 1904.9억 위안(31조 9,204억 원)이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4G에 비해 더욱 막대한 투자가 예상되는 5G 투자는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이 두 회사는 5G 공동 구축으로 각각 2000억 위안(33조 5,140억 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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