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전동 칫솔이 각광받고 있다.
15일 신화망(新华网)은 베이징, 상하이 등지의 대형 쇼핑몰을 중심으로 각양각색의 전동 칫솔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상하이에 거주하는 한 여성은 최근 들어 20년 동안 사용해 온 일반 칫솔을 버리고 전동칫솔을 구매했다. 가격은 600위안대, 약 10만이 넘는 가격으로 저렴하지는 않지만 한번 사용하고 난 뒤 전동칫솔의 매력에 빠져 이제는 주변 사람들에게 전동칫솔 전도사가 됐을 정도다.
이 여성과 같은 모습은 이제 중국에서 흔히 만날 수 있다. ‘2018년 가전 인터넷 쇼핑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전동 칫솔의 매출이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했다. 텐마오(天猫,T-MALL)에서는 6월 18일 할인 행사 당일 1분동안 1만 개 이상의 전동칫솔이 팔렸고 16시간 동안 40만 개가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기존에 전동칫솔 브랜드 외에 신규 브랜드도 대거 출연했다. 소형 가전에서 시장 트랜드를 선도하는 샤오미(小米)는 최근 전동 칫솔을 선보였다. 618 행사 당일에만 1만 5000개를 판매했다. 미국 치약업체인 콜게이트(colgate), 중국 전기면도기 브랜드인 플라이코(fly co) 등이 전동 칫솔 개발에 나섰다.
샤오미의 한 제품 개발자는 “전동 칫솔 산업은 현재 소비 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이라며 “거대한 시장 규모에 여러 브랜드가 앞다투어 진출하는 중으로 올 상반기에만 100개 이상의 새로운 브랜드가 생겼다”고 말했다.
중국의 전동칫솔 시장의 성장 원인은 ▶중국인의 소비력 상승 ▶개인 구강관리에 대한 의식 향상 ▶온라인 마케팅의 발전 등이 꼽혔다.
미국과 유럽인들의 전동시장 사용률은 30~40%인데 반해 중국은 이제 10%도 되지 않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14억 이라는 중국 전체 인구로 볼 때 전동 칫솔 시장의 상승세는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내년 2020년에는 중국의 전동 칫솔시장 규모는 500억 위안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그러나 시장이 짧은 시간에 급속도로 성장 한 탓에 부작용도 적지 않다. 대부분의 신생 브랜드들이 OEM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어 같은 제품이라도 다른 브랜드인 경우가 많았다. 일반 칫솔 제조 기준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입에 들어가는 칫솔 헤드 부분의 재료 조차도 불분명해 기능성이나 안전상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전문가들은 정부 당국, 기업, 협회 등이 긴밀히 협력해 제품은 있고 브랜드는 없는 현상을 타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동 칫솔 산업에 대한 기술 기준, 제품의 종류, 성능, 규격, 품질, 원재료, 공법, 검사 방법 등에 대한 통일된 규정이 제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정 기자
플러스광고
전체의견 수 0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