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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으로 끝난 광복 시나리오

[2019-08-12, 06:51:40]

 

광복절은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독립하게 된 기쁜 날이다. 하지만 광복절의 배후에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스토리가 많이 있다. 그 중 광복군의 존재와 그들의 안타까운 결말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해본다.

  

광복군의 정의와 역사


  
‘광복군’이란 1940년에 설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무장 독립군이다. 1939년1월 창립된 한국독립당 당군과 기타 독립군 및, 지청천, 이범석 등이 이끌고 온 만주 독립군과 연합해1940년9월 중경에서 결성되었다. 후에 김원봉의 조선의용대를 흡수하여 규모가 확대 되었고, 태평양 전쟁이후 일본군과 만주군 탈영자들을 받아들여 또 한 차례 조직이 개편되었다. 광복군들은 미국이 일본의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핵폭탄을 투하하는 그날까지도 훈련을 진행하며 끝가지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하여 준비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왜 광복군이 더 빨리 작전 계획을 실천에 옮기지 못했을까? 가장 큰 원인으로는 내적 갈등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광복군들은 각기 다른 사상과 이념을 가지고 있는 독립 단체들로 형성되어 있어 통일된 작전을 수행하고 실행하기가 쉽지 않았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일치단결하여 함께 싸워도 모자랄 판에 서로를 견제해왔다는 뜻이다. 자연스럽게 많은 일들이 효과적으로 진행되지 못했고 작전 실행 시기가 끊임없이 연기되던 중, 최종적으로 8월 중순 일본과의 전투를 계획하고 있었으나, 그 전에 미국이 핵폭탄을 투하해 전쟁이 끝나버린 것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미국 정부와 미군간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광복군의 형성 과정과 훈련 진행 등은 모두 미군과의 교류가 핵심이었다. 하지만 정작 미군과 미국 정부간의 소통이 부족해 미국정부는 한국의 광복군의 존재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고, 결국 광복군들은 아무것도 시도해보지 못하고 전쟁이 끝나버린 것이다. 

 

만약 광복군이 일본군과 싸웠더라면


한반도는 하나의 민족이 살지만 두 개의 국가로 나뉘게 된 아픈 역사가 있다. 한반도가 남과 북으로 나뉘게 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1945년에 2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당시 국제사회는 한반도에 나라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정도의 공식적인 행정기관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이에 소련과 미국은 신탁통치를 명분으로 한반도를 38선을 기준으로 둘로 나눴다. 그 후 남한과 북한은 각각 미국과 소련으로부터 자본주의 및 민주주의 사상과 공산주의 및 사회주의 사상의 영향을 받게 되었고, 7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서로 다른 체제와 이념을 가진 두 개의 국가(UN 등록 기준)로 갈라지게 된 것이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 라는 말이 있지만, 만약 광복군이 우리나라에서 일본군과 맞서 싸웠더라면, 설사 실패로 끝났더라도 광복군과 임시정부가 국제사회에서 공식 행정기관으로 인정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혹시 그 투쟁에서 국부적이나마 승리를 거두었다면, 그래서 새로운 흐름이 형성되어 판도가 바뀌게 되어 광복의 과정에서 우리 민족의 역량이 빛을 발할 수 있었다면 한반도가 신탁통치를 명분으로 남과 북으로 갈리지 않았을 것이고, 약 7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해결하지 못한 통일 문제는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을 지도 모른다. 그랬다면 지금의 한반도의 모습은 어땠을지 아쉬운 상상을 해본다.

 

학생기자 이준(상해중학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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