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의료미용 시술이 인기를 끌면서 중국이 세계 최대의 의료미용시장이 되고 있다.
7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온라인 의료미용 플랫폼인 신양(新氧)에서 중국 의료미용산업에 대한 백서를 발표했다. Frost&Sullivan의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중국 의료미용 소비는 1629만 회로 미국의 1634만 회보다 약간 적었다. 그러나 연간 성장률은 26.4%로 미국의 3.9%를 크게 웃돌았다. 백서에서는 이 같은 추세로 볼 때 2019년 중국 의료미용 소비량이 미국, 브라질, 일본, 한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의료미용 시장의 경우 2019년 한해 중국 시장의 예상 매출은 2775억 위안에 달했다. 2014년~2018년 기간 동안 중국의 의료미용 시장은 연간 21.2%씩 성장했고 2018~2023년까지 이 수치는 19.7%에 달할 전망이다.
전체 시장 규모는 세계를 압도할 만큼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인구 1000명 당 의료미용 시술을 받은 횟수는 14.8회로 한국의 86.2회, 미국의 51.9회보다 현저히 적기 때문이다.
2019년 중국 의료미용 소비자의 평균 연령은 24.45세로 1990년대에 태어난 젊은층이 주요 소비층으로 나타났다. 20~25세 소비자층은 38.57%를 차지했고 26~30세는 26.64%로 1989~1999년생들이 전체 소비자의 65%를 차지한 셈이다.
중국 의료미용 시장에도 새로운 변화는 있었다. 그 동안 1선 도시, 즉 대도시에만 집중되었던 의료미용 시장이 처음으로 新1선도시에 밀렸다. 1,2선 도시는 소비 수준이 높고 의료미용에 대한 지식도 풍부해 소비 전환율이 빨랐다. 반면 3,4선 도시의 경우 아직 관련 시장이 성숙되지 않아 소비보다는 문의가 많았다.
한편 소비 빅데이터를 통해 작성된 중국 의료미용소비지도에 따르면 지역별 의료미용 시술 목적이 뚜렷했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의 경우 탈모, 노화방지, 모발이식 등 스트레스 인한 현상 등을 치료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
1인당 관련 비용이 가장 높은 도시는 단연 상하이였다. 이 곳의 평균 소비는 전국 평균치보다 30% 높았다. 선전의 경우 중국에서 IT 산업이 가장 발달한 도시답게 스트레스가 많았는지 전국에서 모발이식 케이스가 가장 많다는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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