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쓰레기 분리수거에 누리꾼들은 "땀 닦은 휴지는 재활용이냐 아니면 기타 쓰레기냐" 등 쓰레기 분리수거를 둘러싸고 갑론을박 논쟁을 벌이기도 하고 위챗 모멘트를 통해 그림으로 보여주는 쓰레기 분리수거도를 퍼나르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쓰레기들은 쓰레기 배출, 분리 수거, 분리 운송, 분리 처리라는 4가지 과정을 거쳐 처리된된다.
재활용 쓰레기는 모아서 각종 자원 재활용장으로 보내지게 되고 유해 폐기물은 전문용 차량을 이용해 위험 폐기물 처리기업으로 보내진다. 음식물 쓰레기는 아파트 단지 쓰레기통에서 그 지역 음식물 쓰레기 수거장으로, 거기서 다시 전문용 운송차량을 이용해 음식물 쓰레기자원 이용공장으로 보내지게 된다. 이밖에 기타 쓰레기는 재생에너지 이용센터로 보내져 소각되며 그 열에너지는 전기 공급에 보탬이 된다.

현재 상하이의 각 아파트단지들은 기존에 여러가지 쓰레기들을 한꺼번에 버릴 수 있던 쓰레기통을 치우고 분리수거 쓰레기장을 별도로 마련해 놓고 있다. 쓰레기장에는 서로 다른 색상의 4개의 쓰레기통을 준비해 각각의 분류에 맞게 쓰레기를 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재활용 쓰레기(可回收物)는 청색 수거함으로, 유해 폐기물(有害垃圾)은 강렬한 붉은색 수거함으로, 음식물 쓰레기(湿垃圾)는 회색 수거함, 기타 쓰레기(干垃圾)는 검은 색 수거함 등으로 구분된다. 쓰레기를 버리는 시간도 매일 오전(7:00~9:00)과 오후(16:00~18:00)  두 시간대로 정해놓고 있다. 

상하이는 주민들의 쓰레기 분리수거를 격려하기 위한 차원에서 주민가구마다 '绿色账户' 카드를 발급하고 쓰레기를 분리수거할 때마다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도록 했다. 적립된 포인트로는 생활용품을 바꿀 수 있다.

[쓰레기 분류 방법]

1. 재활용 쓰레기(청색 쓰레기함)

재활용 쓰레기는 회수 후 순환이용이 가능한 생활 폐기물을 말한다. 재활용 쓰레기를 버릴때는 청결하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오염이 되지 않은 상태어야 한다. 페트병과 같이 입체형태의 포장의 경우 내용물을 깨끗하게 버리고 발로 납작하게 밟아서 버려야 한다. 또 쉽게 파손되거나 끝이 뾰족한 쓰레기 등은 잘 싸서 버려야 한다.

재활용 쓰레기는 '이런 것'

폐 플라스틱: 패트병, 샴푸통, 식용유통, 플라스틱 식기류, 플라스틱 완구, 옷걸이, 스츠로폼 등
폐지: 골판지, 신문, 봉투, 책, 우유팩, 종이재질의 쇼핑백, 프린트용지, 전단지 등
폐 유리: 술병, 유리창, 유리컵, 유리로 된 확대경, 꽃병, 깨진 유리 등
폐 금속: 분유통, 맥주캔, 냄비, 칼, 손톱깍기, 드라이버 등 동, 철, 알루미늄 소재의 폐 금속
폐 직물: 낡은 옷, 침대 시트, 베개, 이불, 신발, 수건, 가방, 봉제완구 등
기타: 전기선, 전기회로, 콘센트, 도마, 나무로 된 완구 등

2. 유해 폐기물(붉은색 쓰레기함)
유해 폐기물은 버릴때 충격을 가하지 말아야 한다. 깨지기 쉬운 유해 폐기물이나 폐의약품 등은 포장과 함께 또는 잘 감싼 후 버려야 한다. 또 유해 폐기물은 용기 속을 비운 후 버리도록 해야 한다.

유해 폐기물은 '이런 것'
폐건전지, 폐형광등, 폐의약품, 염색제 포장용기, 페인트용기, 유통기한이 지난 매니큐어, 아세톤, 수은 혈압기, 수은 체온계, 폐 소독제 및 포장용기, 쥐약, 폐 살충제 및 포장용기, 엑스레이 필름, 사진 필름 등.

3. 음식물 쓰레기(회색 쓰레기함)
쉽게 변질이 되는 생활 폐기물들로, 음식물 쓰레기는 나오는 즉시 다른 쓰레기들과 따로 분리했다가 버려야 한다.  가급적 물기를 없애고 포장이 있는 경우 포장을 벗기고 배출해야 한다.

음식물 쓰레기는 '이런 것'
식재료 폐기물: 쌀, 밀가루, 콩제품 등 곡류 및 그의 가공품, 모든 채소 및 과일 쓰레기, 육류와 가금알 및 가공식품, 물고기/ 새우/ 조개(껍질은 기타 쓰레기에 포함) 및 가공식품, 통조림식품의 내용물, 사탕가루/ 소금/ 전분/ 고추장 등 각종 조미료
유통기한이 지난 간식: 과자, 사탕, 견과류의 과육, 치즈, 분말, 말린 식품, 동물사료 등 간식
식물 쓰레기: 곷, 화초, 잎사귀 등 식물
음식물 찌꺼기: 각종 음료 분말, 커피 찌꺼기, 찻잎 찌꺼기, 중약재 찌꺼기 등

4. 기타 쓰레기(검은 색 쓰레기함)
재활용 쓰레기, 유해폐기물, 음식물쓰레기를 제외한 기타 분류가 불가능한 생활 폐기물들이다.

기타 쓰레기는 '이런 것'
휴지, 기저귀, 동물용 기저귀, 고양이 사료, 담배꽁초, 오염이 된 종이, 건조제, 오염된 비닐, 나일론제품, 편직물 주머니, 동물의 큰 뼈, 조개 껍질, 견과류 껍질, 머리카락, 도자기, 두리안 껍질, 도자기 화분, 고무가 들어간 제품, 낡은 수건, 일회용 식기, 거울, 도자기제품, 대나무 제품, 성분이 복잡한 제품 등

[기타 분리수거함에 버릴 수 없는 쓰레기]

1. 대형 쓰레기:
소파, 매트리스, 침대, 책상 등과 같은 대형 쓰레기는 단지 내에 지정된 장소가 있을 경우 지정된 장소에 폐기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대형 쓰레기를 수거하는 업체에 연락해서 방문 수거해 가도록 해야 한다.

2. 인테리어 쓰레기:
돌, 벽돌, 모래, 시멘트, 부서진 변기통과 같은 주택 인테리어 과정에서 발생되는 생활 쓰레기는 주머니에  담아서 지정된 장소에 버려야 한다. 인테리어 쓰레기를 버리는데는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대부분 아파트단지에는 별도의 배출공간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인테리어 쓰레기는 이를 전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업체를 불러 가격을 상담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아파트관리사무실에 문의하면 관련 업체 연락처를 제공하거나 관리사무실에서 일정 비용을 받고 대신 처리해 주기도 한다.

3. 폐가전:
TV,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등 대형 폐가전은 폐가전 회수업체에 연락해 수거하도록 하고 컴퓨터, 카메라, 충전기, 어린이 전기완구, CD, 밥솥 등 소형 폐가전은 재활용 쓰레기로 분리해 배출한다.
폐가전 수거는 인터넷 등을 통해 인근에서 관련 업체를 찾는 방법과 즈푸바오를 이용해 방문 수거하도록 하는 등 방법이 있다.

[즈푸바오(支付宝)를 이용한 '쓰레기' 방문 회수]

즈푸바오 어플에서 '城市服务-更多服务-生活服务-垃圾分类回收' 순으로 눌러  방문수거를 원하는 쓰레기의 종류를 선택한다. 폐가전의 경우  종류, 브랜드, 사용기한, 사이즈, 상태 등을 일일이 기입하면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예상 회수가격이 제시된다. 최종 회수가격은 방문 회수 시 결정된다.  원하는 날짜, 시간대에 방문 수거하도록 예약할 수 있다.

폐지, 유리, 금속, 의류 등 폐기물들도 어플에서 제시되는 일정 무게(양)이 되면 방문해서 수거하게 되는데, 이런 폐기물들은 돈을 받을 수 없고 대신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현재 징안구(静安区) 펑푸제다오(彭浦街道), 장닝제다오(江宁街道) 등 100여개 주민지역에서 시범 시행 중으로 조만간 상하이 전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어디에 버려야 하지?' 쓰레기 분리, 몰라서 난감하다면...]

일부 쓰레기는 어디에 버려야 할지 난감하다면 휴대폰 어플이나 공공계정 등을 통해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위챗 '공공계정(公众号)'에서 '上海发布'를 설치 후 '市政大厅' 선택

그 다음 【垃圾分类查询】을 선택-검색창에 검색하려는 폐기물 명칭을 입력

그러면 해당 폐기물을 어디에 버려야 하고 어떻게 버려야 하는 지 등등 정보를 볼 수 있다.

[쓰레기 분리수거 별의별 Q&A]

Q. 우유팩은 깨끗이 씻어서 버려야 하나요?
A. 우유팩 속에 남아있는 우유는 하수구에 쏟아버린 후 물로 한번 헹구면 냄새가 나지 않게 분리수거할 수 있다. 우유팩은 납작하게 접어서 배출하도록 한다.

Q. 샴푸하면서 빠진 머리, 잘라낸 앞머리, 떨어진 머리카락은 어디에?
A. 머리카락은 '기타 쓰레기'로 분류된다. 유해 폐기물,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품이 아닌 쓰레기는 모두 '기타 쓰레기'에 포함된다.

Q. 강아지 배설물은 어디에 버려야 하나요?
A. 반려동물의 배설물은 쓰레기 처리시스템이 아닌 도시 배설물 처리 시스템에 포함된다. 따라서 강아지 배설물은 변기통을 통해 흘려버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부 아파트단지들에서는 강아지 배설물을 처리할 수 있는 설비를 이용해 비료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Q. 자석은 어느 쓰레기로 분류해야 하나요?
A. 자석은 금속물질, 재활용 쓰레기로 분류해야 한다.

Q. 폐의약품은 어떻게 버려야 하나요?
A. 유통기한이 지난 약품 및 그 포장은 모두 유해 폐기물로 분류되기 때문에 포장과 함께 버리도록 해야 한다. 습기에 약한만큼 포장과 함께 버리는 것이 바람직하며 약품만 남았을 경우에는 종이에 잘 싸서 버려야 한다.

Q. 과일 껍질과 씨도 음식물 쓰레기에 속하나요?
A. 일반적으로 과일의 껍질과 씨 등도 부식하기 쉬운 폐기물이기때문에 음식물 쓰레기로 분류된다. 하지만, 코코넛, 두리안 등 겉이 딱딱하고 쉽게 부식되지 않는 과일 껍질은 '기타 쓰레기'로 분류해 버려야 한다.

Q. 소파와 같은 대형 가구는 조립분해 후 버려야 하나요?
A. 소파, 매트리스 등 대형 쓰레기는 생활 쓰레기함에 버릴 수 없고 아파트단지에서 지정한 곳에 버려야 한다.

Q. 택배상자에 붙은 테이프를 떼어내야 하나요?
A. 택배상자에 붙은 테이프는 떼어내서 '기타 쓰레기'함에 버리고 종이박스만 납작하게 접어서 '재활용 쓰레기'함에 버려야 한다.

Q. 커피, 밀크티를 담았던 종이컵은 재활용 쓰레기인가요?
A. '기타 쓰레기(干垃圾)' 수거함에 버려야 한다. 컵 표면에 비닐막이 붙어있기 때문이다. 비닐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실상 재활용 가치가 없다.

윤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