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 신화사 등 주요 언론매체들이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 심의가 12일 대규모 시위로 인해 연기됐다고 전하며 시위대의 폭력시위와 이를 부추기는 '외부세력'들에 대해 일제히 비난했다.
그러면서 시위자들이 벽돌, 솨파이프 등을 사용하는 폭력적인 행위뿐만 아니라 파업을 선동하기도 했다며 지난주부터 시작된 시위로 인해 도시의 정상적인 질서와 이미지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수만 명의 시위대가 홍콩 입법회 건물 주변을 에워싼 채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으며 이 과정에서 70여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구시보는 이날 충돌에 대해 '내편을 아프게 하고, 적을 기쁘게 하는 것'이라며 서방언론들은 타인의 불행에 대해 즐거워하고 악의적인 중상을 일삼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CNN의 논평에 대해 "제목을 '신 법률, 홍콩의 죽음을 의미하는가'라는 제목으로 강건너 불구경, 홍콩 쇠락을 저주하는 악의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범죄자를 중국으로 인도'하는 법안은 국제적으로 공인한 중범자들을 대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대여론은 "모든 홍콩인들이 인도될 가능성이 있다"는 식의 상식을 벗어난 해석으로 '충동에 의해 거리로 나온 주민'들을 더욱더 부추기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12일 중국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은 "홍콩특구 정부의 법안 추진을 지지한다"면서 미국 일부 관련자들이 이와 관련해 무책임하고 잘못된 발언을 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과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그러면서 "무장세력이 홍콩으로 집결되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허위사실'이라고 일축하며 "이는 유언비어로 대중들을 현혹시키고 불안감을 조성하는 불순한 목적"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홍콩 입법에 외국이 간섭하는 것을 반대한다", "홍콩도 중국이다", "경제적으로 중국을 억누르고 정치적으로 혼란을 야기하려는 술수", "집안일이다" 등등 정부를 옹호하는 댓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윤가영 기자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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