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中 에어컨 '거리' vs '아오커스' 진흙탕 싸움

[2019-06-13, 11:08:07]

중국 전기제품 회사 거리(格力)와 아오커스(奥克斯)의 싸움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거리와 아오커스는 에어컨시장에서 점유율 2,3위를 차지하는 경쟁업체로 이번 싸움은 거리의 둥밍주(董明珠) 회장이 아오커스가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며 실명제보를 하면서 시작됐다.


거리전기(格力电器)는 아오커스공조(奥克斯空调)가 '불합격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며 신고했다. 거리는 6개월전부터 아오커스의 에어컨을 구입해 자사 실험실 및 제3자 검사검측기관에 의뢰해 검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사결과 아오커스 에어컨은 효율성, 에너지 등 면에서 실제 표기 및 홍보하고 있는 내용과 큰 차이가 있다면서 아오커스가 '소비자권리 침해, 불공정 경쟁, 시장질서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거리의 둥밍주 회장은 과거에도 거침없는 발언과 돌발행동으로 유명하다. 이번 실명신고는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아오커스에 큰 위협을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에어컨시장은 거리, 메이디(美的), ,하이얼(海尔)이 절대 강자로 군림해왔으나 최근에는 아오커스를 비롯한 기타 브랜드들이 빠른 속도로 추격해 오면서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기술적인 요구가 높지 않은 분야이다보니 품질면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에어컨 선택의 기준은 자연스럽게 '가격'으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거리보다 거의 3분의 1가량 가격이 저렴한 아오커스의 매출과 시장 점유율이 크게 증가하며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거리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


온라인매장에서 아오커스의 강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중이캉(中怡康)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거리의 시장점유율은 12.1%로 메이디(35.1%)에 크게 뒤졌을뿐만 아니라 아오커스(24.2%)에도 크게 못미쳤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여전히 메이디가 33.3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거리가 비록 2위 자리를 지켰으나 아오커스가 바싹 추격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거리의 실명 신고에 대해 아오커스 관계자는 "관리감독기관도 아니고 소비자도 아닌 거리가 아오커스를 제보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 아오커스의 매출이 56% 급증한데 비해 거리는 오히려 11.6% 하락했다"면서 "자신들의 시장을 아오커스에 빼앗겼다고 생각해 이같은 일을 벌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6월 18일 쇼핑축제가 시작되기 직전에 이같은 일을 벌이는 것은 불공정 경쟁소지가 다분'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6~2019년 무작위 샘플검사 29차례 진행한바 있으며 제품 합격률이 100%에 달했다"면서 이번에 불거진 품질 문제를 일축했다. 또 "회사 명예훼손 등과 관련해 현재 경찰에 신고를 했고 유관부문에 제품품질 검사를 의뢰한 상태"라면서 "조만간 검사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모든 전기제품은 반드시 3C인증을 받아야 생산, 판매가 될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인증을 받았다고 해서 모든 생산 제품이 100% 합격품이라는 보장은 없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한편, 누리꾼들은 "거리의 주장이 진실인지, 아오커스 에어컨 품질에 진짜 이상이 없는지 그 결과가 중요하다"면서 조만간 발표되는 유관부문의 조사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윤가영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간식거리는? hot 2019.06.15
    레저(休闲)식품이란 빠른 소비품의 일종으로, 휴가나 휴식 시에 먹는 음식을 일컫는다. 쉽게 말하면, ‘간식거리’, ‘주전부리’ 등과 유사한 개념이다. 과거 중국인..
  • 여름방학 즐거운 공연과 함께 hot 2019.06.15
    파리오페라발레단 '백조의 호수' ▶6월 29일~7월 1일 14:00/ 19:30 ▶上海大剧院(人民大道300号) ▶160~1280러시..
  • [책읽는 상하이 39] 섬에 있는 서점 2019.06.15
    ‘섬에 있는 서점’     개브리얼 제빈⃒루페⃒2017.10.원제: The Storied Life of A. J. Fikry(..
  • 상하이 편의점 신상 아이스크림 맛보기 hot 2019.06.15
    편의점 신상 아이스크림 맛보기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상하이 날씨에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빠질 수 없다. 수많은 상하이의 편의점 중 세븐일레븐, 로손, 패밀리마트...
  • 올 여름이 기대되는 상하이 젤라또 전문점 Top 5 hot 2019.06.15
    상하이 맛있는 젤라또 전문점 젤라또의 고장 이탈리아에는 500미터당 한 개씩 젤라또 전문점이 있다고 한다. 젤라또는 신선한 우유를 베이스로 각 종 맛을 첨가해 만..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2.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3.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4.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5.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6.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7.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8.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9.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10.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경제

  1.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2.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3.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4.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5.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6.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7.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8.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9. 중국 전기차 폭발적 성장세, 연 생산..
  10. 中 세계 최초 폴더블폰 개발사 로우위..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6. 上海 아파트 상가에 ‘펫 장례식장’..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4.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5.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8. [산행일지 9] 세월의 흔적과 운치가..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