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중국 최초의 코스트코(Costco, 好市多)매장이 상하이 민항구(闵行区)에 들어선다. 26일 신민만보(新民晚报)에 따르면 신규 회원 가입과 직원 채용을 시작으로 정식 오픈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상하이 민항구 주젠루 리엔요루(朱建路联友路) 교차로에는 회백색의 외벽에 코스트코의 빨간색 로고가 선명하게 박힌 초대형 매장이 자리하고 있다. 아직 정식 오픈 전이지만 길을 지나가던 행인들은 길을 멈춰서 사진을 찍기도 하는 등의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는 신규 회원을 모집 중으로 회원권 연회비는 299위안, 우리 돈으로 5만원을 조금 넘는 가격으로 한국의 38500원보다는 비싸지만 미국(약 414위안), 캐나다(약 307위안)보다는 저렴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오픈 전 회원가입 특전으로 100위안의 할인쿠폰을 증정해 벌써부터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상하이 인근 도시인 쑤저우, 항저우에서도 회원 가입을 위해 상하이를 방문하고 있다.
직원 채용 열기도 뜨겁다. 입사 전 4개월의 경력만 있으면 별다른 스펙이 필요없는 대신 처우가 좋기로 소문난 덕분에 너도나도 코스트코로 몰리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신입 월급은 약 5000위안(약 85만원)으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동종업계에서는 복리후생이 장점으로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점은 채용을 담당하는 직원들은 전부 타이완 출신이었다. 타이완은 지난 1990년대에 코스트코가 진출한 지역으로 이미 13개의 매장이 있다. 덕분에 중화권에서 코스트코에 대한 ‘경험’이 누구보다 풍부하기 때문에 타이완 직원을 파견한 것으로 보인다.
워낙 코스트코에 대한 명성이 자자한 탓에 중국 내에서도 상하이 1호점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지만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미 월마트, 이마트, 까르푸, 메트로(METRO) 등 해외 할인마트들이 줄줄이 중국에서 철수하거나 사업을 축소하고 있어 코스트코에 대해서도 신중한 반응이다.
한편 코스트코는 중국 1호점을 시작으로 오는 2021년에 상하이 2호점을 푸동에 개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올해에는 독일 ALDI, 샘스클럽(Sam’s Club) 2호점 등이 상하이서 오픈을 앞두고 있어 향후 상하이가 해외 할인마트들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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