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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 레드카펫 '왕홍'이 흐린다?

[2019-05-16, 11:02:17]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는 칸 영화제가 개막된 가운데, 이름조차 알수 없는 중국의 '왕홍(인터넷스타)'들이 대거 레드카펫에 몰려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15일 전강만보(钱江晚报)가 보도했다.


출품작이 없어도, 유명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10여만 위안~수십만 위안만 내면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을 수 있는 '티켓'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은 공공연하게 알려진 비밀이다.

 

이에 아무런 출품작도, 유명 브랜드 전속모델도 아닌 '왕홍'들과 무명 연예인, 타오바오 점주들, 웨이상(위챗쇼핑몰) 점주들까지 오롯이 '레드카펫을 밟기 위해' 칸으로 향하고 있다. 얼굴을 알리고, 화제가 되고, 자랑거리가 되는 좋은 기회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올해 칸 영화제에도 자신의 얼굴을 알려 명성을 얻어보고자 하는 '왕홍'들과 칸 영화제 인기에 편승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누리꾼들은 "웨이보, 타오바오, 인터넷을 다 뒤져도 저 사람들이 누구인지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창피는 우리의 몫", "제발 나라망신 좀 시키지 말아달라" 등 반응을 나타냈다.

 

중국의 한  TV드라마에서 '궁녀'역으로 출연했던 한 무명 연예인은 오랫동안 레드카펫 위에 머무르면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다가 주최측 관계자한테 '쫓겨'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처음에는 이 여성이 '왕홍'인 줄로 알았으나 한 드라마에서 존재감이 없는 조연으로 출연한 사실이 밝혀지자 "겨우 돈 모아서 칸 갔는데 돈 값 하려면 저 정도는 해야...", "칸 영화제 수준이 떨어진다", "어쨋든 성공한거네. 화제가 됐으니" 등 조롱섞인 댓글을 달았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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