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직업 인터뷰
“중국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한국(상하이)수출입은행 박종국 부소장
한중 경제 교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주체는 단연 기업일 것이다. 기업이 경제 활동을 하는데에 있어서 원활한 돈의 흐름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한중 경제 교류의 현장에서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자금흐름을 지원해 주고 있는 한국 수출입 은행 상해 대표처의 박종국 부소장을 만나 보았다. 박 부소장은 중국 명문대학을 졸업해 중국 경제계에 돈독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으며, 뛰어난 중국어 실력, 중국 문화와 산업에 대한 폭 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중 경제 교류에 기여하고 있다.
수출입 은행과 일반 은행의 차이점
수출입 은행은 간단하게 설명하면 국책은행이다. 국책은행이란 국가의 자금을 받아서 영리 추구 목적 없이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출과 수입을 도와주는 단체이다. 일반 은행과 다르게 수출입 은행에는 개인 대출이 없고, 모든 대상들이 우리나라의 기업들이다. 수출입 은행은 크게 3가지 기능이 있다. 첫째는 우리나라의 기업들을 위한 기업 대출이다. 둘째는 도로건설 등의 작업들을 포함한 유상원조이고, 마지막으론 남북협력기금(IKFC)을 통한 통일기반 조성이다.
수출입 은행이 중국에서 진행중인 구체적 업무
중국에서는 주로 우리나라의 기업들을 방문해서 업무상황을 체크 하기도 하고 중국 수출입 은행, 중국 인민은행 등 중국의 주요 금융기관들과 교류를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한 중국의 산업과 경제 시장 등의 조사도 진행 중이다.
중국에서의 업무 중 가장 힘든 것
힘들었다고 할만한 일들은 없었던 것 같다. 중국이라는 나라가 워낙 우리 나라 경제에 있어서 중요하기 때문에 중국과 교류하고 중국에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을 만나는 일이 힘들게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현재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우리 나라 기업들을 도울 수 있게 됐을 때 보람을 얻는 편이다.
경제•금융 전문가로써 한중 간의 경제 교류 관계에 대한 전망
한중간의 경제적 교류는 계속해서 커질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에 대한 이해가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중국과 협력을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노력하는 수 밖에 없다. 계속 성장하지 않고 정체되어 있으면 중국과 협력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가면 갈수록 우리나라의 제조업이나 다른 여러 산업들의 입지를 뺏기게 될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도 계속 우리가 중국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중국과 비교했을 때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끝까지 고민 하며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인들의 끈기와 의지, 그리고 지금까지의 경제발전 등을 생각해보면 앞으로의 전망이 암울하지만은 않다고 본다.
중국 대학교 진학을 꿈꾸는 한국 학생들에 대한 생각
중국 대학교를 진학하는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에서 공부하며 중국 친구들을 만나고 중국을 이해해야 한국 사회에서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생활 속에서 경제를 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가 밥을 먹기 위해 식재료를 사는 것, 아침에 집을 나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 그리고 내가 이용한 대중교통으로 인해 발생한 타인의 수익 등 우리가 아침에 눈을 떠서 하루를 시작하는 순간 모든 것들이 다 경제의 일부이다. 즉, 경제는 모든 사람의 일상 속에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라고 표현할 것이 아니라 그냥 우리의 일상과 ‘삶’ 그 자체이다.
청소년들에게 경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책을 추천한다면
책은 사실 널리고 널렸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자신이 감명깊게 봤던 책들을 추천해 주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것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경제 서적이라는 것이 다 거기서 거기일 수 밖에 없다. 책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이미 충분히 많은 책들을 접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책을 추천하기보다 여행 하기를 추천 해주고 싶다. 여행을 다니면서 책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보고 일상 속에서 얻을 수 없는 지식들을 얻었으면 좋겠다. 또한 여행을 하면 각 나라의 경제를 더더욱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사실도 알았으면 좋겠다. 한국을 여행 한다면 한국의 경제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다. 다른 어떤 나라들도 마찬가지 이다. 여행을 다니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글로벌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 경제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경제현장에서 근무하는 전문가로써 청소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
중국에서 공부하는 청소년들에게 다시는 이 시간과 기회가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이 되었든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중국 생활을 하면서 적어도 3명 이상의 중국인 친구들을 만들었으면 한다. 중국에서의 인연이 나중에 엄청난 자산이 될 수 있다. 그리고 틈틈이 중국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중국의 여러 박물관이나 전시회에 가본다거나 중국의 각 지역들을 여행해보는 식으로 중국에 대한 지식을 넓혀야 한다는 조언을 해주고 싶다. 중국이라는 나라가 중요하기 때문에, 중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은 천운이다. 앞으로 10년 정도가 지나면 현재 중국에서 유학했던 학생들이 한국 사회의 주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주류’라는 것은 절대 잘 나가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단어가 아니다. ‘주류’라는 건 사회적 책임을 지는 공동체를 뜻하는 말이다. 앞으로 책임을 지려면 지금부터 열심히 살아야 한다. 따라서 현재 중국에서 유학중인 학생들에게 열심히 할 것을 당부해주고 싶다.
학생기자 이준(상해중학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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