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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이색 서점&도서관 7選

[2019-05-04, 05:01:37]

상하이는 중국 제1의 경제도시기도 하지만 예로부터 문학적 분위기가 농후한 도시로 많은 문학 작품의 배경이 되어 도시 곳곳에 그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자책이 유행하면서 종이책 수요가 예전보다 줄어 오프라인 서점과 도서관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고 있다. 다음에서 소개하는 상하이 지역에 숨어있는 서점과 도서관을 본다면 당신의 죽어있는 '독서 세포'가 되살아날 수도 있다. 주말마다 어디를 가야 할 지 모르겠다면 아이들과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갤러리 같은 예술 서점
ZiWU 誌屋•moderneye艺影书阁

도심 한복판에 20M 높이의 독채 건물, 겉으로 봐선 흡사 갤러리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다. 총 3층으로 이루어진 이 곳은 누각 스타일로 지어진 곳으로 도서관이자 예술관이기도 하다. 주로 음악, 미술처럼 예술관련 서적만 판매하는 곳으로 감각적인 외형과 곳곳에 놓인 예술품 덕분에 사진 촬영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이곳에서 가장 핫 스팟이라고 하면 단연 일본 코헤이 나와(Kohei Nawa)의 ‘PixCell – Deer’를 꼽을 수 있다. 이 작품은 크고 작은 크리스탈 구슬을 박제된 동물과 접합시켜 원래의 색, 질감, 형태를 완전히 해체시키고 완전히 다른 생명체로 재탄생시켜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작품이다. 이처럼 이 서점은 서적 외에도 탁자, 벽면, 입구까지 다른 스타일의 예술품들이 즐비해 있고 비정기적으로 작은 전시회까지 열려 지루할 틈이 없다.


• 黄浦区建国中路10号1号楼
• 021)60707172
• 영업시간: 화~일 11:00~20:00

 

 

 

전국 최초의 ‘독자’ 잡지 서점
读者书店

잡지 ‘독자(读者)’에 대해서 논하자면 중국인 중 어느 누구도 이 잡지가 과거의 추억을 품고 있는 것에 대해 반박하지 못할 것이다. 지난 1981년에 창간한 이래로 독자 잡지의 아름다운 문장은 여러 보는 이들의 마음을 적셨다. 이 잡지는 그 시대를 반영한 것으로 세대를 거듭하면서 실제 독자들과 함께 성장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상하이에 문을 연 독자 서점을 통해 과거의 구독자들은 진정으로 잡지 ‘독자’ 속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서점 내부에는 라오상하이, 둔황 막고굴, 최초 잡지교, 백년 된 골동품 벽 등 예술적인 요소가 가득하다. 서점에 막 들어서면 천장까지 높게 솟구친 ‘목재 책 페이지’가 마치 한 권의 잡지가 펼쳐진 듯 늘어서있다. 매 장마다 잡지 ‘독자’에서의 주옥 같은 문장이 쓰여 있어 과거 책 속에 빠져 지내던 회상에 젖게 만든다.

• 黄浦区外滩九江路230号
• 021)63602018
• 영업시간: 월~일 10:30-22:00

 

 

 


황푸강 근처 가장 아름다운 서점
建投书局

화려한 황푸강 주변에 자리한 이 서점은 오히려 조용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다. 혼자서 조용하게 책을 읽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방문해야 하는 이곳은 독자들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요소들로 가득 채워진 장소다. 편안한 환경, 양질의 도서, 독특한 디자인, 유머러스한 직원까지… 물론 책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전경도 빼 놓을 수 없다. 전국 최초의 인물 테마 서점으로 일반 서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베스트셀러는 없다. 모든 서적은 인물을 중심으로 분류되어 있고 인물화로 책 분류가 되어 있다. 2층 공간은 크지 않지만 안정적이고 신비로운 느낌까지 준다. 3층 독서 공간에는 편안한 배경음악이 흐르고 한쪽에는 작은 카페까지 마련되어 있어 꼭 책을 읽지 않아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 黄浦区外滩九江路230号
• 021)65128619
• 영업시간: 월~금 08:30-21:00,주말-10:00-21:00

 

 


122일만에 리뉴얼 오픈, 푸동 도서관
浦东图书馆

상하이에서 가장 인기 많은 서점이나 도서관으로 꼽히는 곳, 바로 푸동 도서관이다. 지난 2018년 9월부터 총 122일동안 새단장을 한 뒤 올해 초 재개장했다. 재개장을 하면서 필요한 새롭게 소형 콘서트 홀과 공중정원을 만들었다. 도서관 전체는 지하 2층과 지상 6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끝이 없이 늘어지고 켜켜이 쌓여진 초대형 책장은 줄곧 이곳의 ‘핫 플레이스’였다. 5층에 자리한 공중정원, 6층의 100석의 콘서트 홀까지 이곳에 오면 독서, 자연, 음악까지 마음의 양식을 가득 채울 수 있다.

• 浦东新区前程路88号
• 021)38829588
• 영업시간: 월-13:00-20:00, 화~일: 09:00-20:00

 

 

 

빛의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직접 설계한 신화서점
光的空间

올해로 지어진 지 81년 된 신화서점(新华书店)이 빛의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서점에 들어서자마자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빽뺵하게 벽면을 가득 둘러싸고 높이 세워진 목재 책장이다. 네모 반듯한 책 꽃이 중간의 사각 공간을 통해서 각 층이 한 눈에 다 들어온다. 책꽃이마다 간격이 있기 때문에 앞 뒤 어느 곳에서도 다음 칸의 책꽃이의 책이나 사람을 볼 수 있다. 이 곳은 일본의 빛의 건축가인 안도 타다오가 개인 작품이 아닌 상업적인 건물에 디자인 한 곳으로 그 의미가 깊다. 이 서점은 미술관과 결합시켜 영혼의 문화 예술 공간으로 재 탄생시켰다. 7층 신화서점과 8층 명주미술관으로 이어지는 공간에는 마치 거대한 달걀과 같은 조형물이 놓여져 있어 사람들이 이를 ‘안도란(安藤蛋)’으로 부른다.
• 吴中路1558号爱琴海购物公园购物中心7F-701
• 021)61135968
• 영업시간: 월~일 10:00-22:00

 

 

 

3년만에 완성한 ‘작은 자금성’, 양푸취 도서관
杨浦区图书馆


1936년에 세워져 약 80여 년의 역사를 지닌 (구) 상하이시 도서관이 양푸취 도서관으로 새로 태어났다. 공사 기간만 3년, 총 투자금액만 1억 7000만 위안에 달하는 이 곳은 면적 1만 5000㎡에 달하는 초대형 도서관이다. 재건축 후의 황색 오지기와지붕, 처마 밑의 두공 채색 등이 전통 건축양식의 미(美)를 충분히 살렸고 화려한 색감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화려한 외관 뿐 아니라 내부 곳곳마다 흡사 고궁에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각 열람석 공간마다 영국식 서재 또는 중국의 다른 건국시대의 스타일로 꾸며져 있고 실내에는 중국식 스탠드가 놓여져 있어 시공간을 초월해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양푸취 도서관 안에 있으면 마치 자금성에 있는 것 같다 하여 상하이 사람들은 이 곳을 ‘작은 자금성’이라 부르고 있다.


• 杨浦区长海路366号(近黑山路)
• 021)65559903
• 영업시간: 월~목, 주말: 09:00~21:00, 금요일: 12:30~21:00
• 반드시 개인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10년만에 베일 벗은 광푸린 문화유적 서원
朵云书院

 

준비 기간만 10년, 40000여㎡ 규모의 문화유적지…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광푸린 문화유적지(广富林文化遗址)가 2018년 6월 송장에서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 중 초미의 관심사였던 곳은 바로 광푸린 휘주파(徽州派) 고대 건축 양식 중의 하나인 타운서원(多云书院)이다.

 

이 곳은 전체 서원을 그대로 옮겨와 명나라 시대의 건축양식을 가장 완벽하게 보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부에는 열람실, 전시, 강좌, 품차(品茗) 등 다양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외부에는 송석경(松石境)과 수운향(水云乡)으로 정원이 꾸며져 있다. 도심 속의 서점과 달리 이곳은 자연 정원 속, 명나라 시대의 서원에서 차와 함께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 광푸린 문화유적 입장권을 구입해서 들어오면 서원은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입장할 수 있다.

 

• 广富林路2900号广富林文化遗址明代高房
• 13671517574
• 영업시간: 월~일 09:00~17:00
• 입장료: 40元(성인)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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