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부터 일본으로 떠나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온라인을 통해 비자 신청을 할 수 있게 됐다.
11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최근 일본 외무성은 5월부터 일본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온라인 비자 신청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이 서비스를 누리는 첫 번째 국가가 된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주 베이징 일본 대사관이 오는 5월부터 온라인 일본 비자 신청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어 내년 4월까지 중국에 위치한 모든 일본 영사관에 해당 서비스 제공을 확대할 방침이다.
일본 비자의 온라인 신청 가능 시기와 중국 노동절 연휴가 맞물리면서 일본으로 향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 携程) 통계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 일본 비자 신청량이 지난해보다 4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씨트립은 “일본 비자 신청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노동절 연휴가 4일로 연장됐다는 소식과 일본 비자 발급 요건이 완화된 점, 그리고 온라인 비자 신청이 가능케 됐다는 점이 중국인 관광객의 일본행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여행사 뤼마마(驴妈妈)도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 일본 비자 신청량은 벚꽃 성수기인 청명절(清明节, 4월 5~7일)보다 20% 많다”며 “온라인 비자 신청 서비스는 관광객의 비자 발급 번거로움을 크게 해소시킬 수 있기에 중국 전역에 정식 도입되면 일본으로 향하는 여행객 수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은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비자 간소화 정책을 시행한 바 있다. 올해 초에는 과거 4년간 개인 여행 비자로 일본을 두 번 이상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의 복수 왕복 비자 신청을 간소화했으며 중국 교육부 소속 대학 1234곳에 재학 중인 학부생, 석사생, 졸업생의 단일 비자 신청을 간소화하기도 했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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