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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국 미세먼지 원인은 ‘난방 보일러’ 탓?

[2019-03-26, 09:51:23]

중국이 한국의 미세먼지에 대해 이번에는 난방 보일러가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신화사(新华社)는 25일 중국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한국과 함께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기자간담회에서 한 중국 기자가 의미심장한 질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 기자는 “최근 한국 언론에서 일부 학자들은 한국의 미세먼지 문제가 사실은 난방 보일러와 관련이 있다는 발언을 했다”며 겅 대변인에게 이 보도 내용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 기자는 현재 한국의 약 360만 가구가 난방 보일러를 사용하고 있고 특히 겨울철이 되면 사용량이 최대치가 되어 한국의 미세먼지 문제가 비단 중국 측의 잘못은 아니라는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겅 대변인은 “해당 기사를 눈여겨 봤다. 한국 공기 전문가의 태도가 이성적이고 객관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자의 말에 동의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중국 공기 오염이 한국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서는 이미 중국 환경 전문가들이 매우 전문적이고 상세하게 설명을 했다”고 말했다.


얼마 전 중국 생태환경부는 한국 내 미세먼지 대부분이 중국을 원인으로 하는 한국 측 주장을 여러 차례 반박하며, 중국의 공기 질은 40% 개선됐으나 한국은 그대로라며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한편 겅 대변인은 중국 책임론을 회피하면서도 한중 양국의 협력은 강조했다.  중국은 자체적으로 대기오염 개선에 앞장서면서도 한국과 대기 분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양국 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답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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