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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동영상 콘텐츠가 힘이다

[2019-03-21, 19:16:24] 상하이저널
미디어 소비 행태의 변화로 블로그같이 글로써 전하는 콘텐츠보다는 보는 재미에 듣는 재미까지 더한 영상 콘텐츠가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영상 중심 문화의 발전 속에서 중국에서는 해외 영상플랫폼들의 접속이 차단됐기 때문에 외국의 유명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나 넷플릭스의 흥행 대신 그들만의 국내 영상플랫폼을 구축하며 성장하는 중이다. 독자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독특한 영상플랫폼들의 트렌드와 전망을 알아보자.

중국 영상플랫폼의 성장

지난 11월, 중국인터넷시청각대회(CIAVC)에서 발표한 2018 중국 인터넷 시청각 발전 연구보고서는 2018년 6월까지 중국의 인터넷 동영상 이용자 수가 6억 900만 명에 달했고, 시장 규모는 2016억 위안을 돌파해 2017년의 영상 시장보다 약 39.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유튜브를 비롯한 세계적인 동영상 사이트 다수를 막았음에도 현재 중국에서 동영상 콘텐츠는 뜨거운 감자이다. 

중국의 영상 트렌드 1. 
짧은 영상이 대세

현재 중국 10, 20대 사이에서 단연 돋보이는 동영상 공유 앱은 '콰이쇼우'와 '틱톡'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중국의 데이터 분석기관 이관(易观)에 따르면 콰이쇼우와 틱톡과 같은 ‘쇼트 클립’ 영상 앱의 총 사용자는 4.6억 명으로 전년 대비 14.37%나 증가했다고 한다. 쇼트 클립 앱은 모두 올리는 영상에 길이 제한이 있어서 짧은 시간 내에 눈길을 끌 수 있는 콘텐츠가 주를 이룬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짧은 클립 영상들이 인기를 얻은 원인 중 하나는 짧은 길이 덕분에 이용자가 부담 없이 가볍게 자투리 시간을 보내며 즐길 수 있으며 전파성이 강하다는 점이다. 특히나 틱톡은 영상마다 광고가 없어 더욱 간편한 접근이 가능하다. 이렇듯 부담 없이 짧은 길이의 콘텐츠들이 유행하며 중국 영상 플랫폼 이용의 진입장벽이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

중국의 영상 트렌드 2. 
오리지널 콘텐츠의 부상

비록 중국에서는 접속이 불가하지만, 미국의 영상플랫폼 ‘넷플릭스’는 약 5년 전부터 콘텐츠의 제작과 유통을 자체적으로 맡는 이른바 ‘오리지널 콘텐츠’에 많은 투자를 하였고, 이는 넷플릭스를 전 세계 오리지널 콘텐츠 선두기업으로 이끌었다. 중국의 대표적인 영상플랫폼인 ‘아이치이’(爱奇艺)는 이러한 넷플릭스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여 점차 오리지널 콘텐츠의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가장 잘 알려진 아이치이의 자체 콘텐츠는 한국에도 친숙한 아이돌 오디션 형태의 ‘우상연습생’이 있다. 또한, 아이치이는 제작 방면에서 미국드라마를 벤치마킹하여 다양한 웹드라마를 선보이고 있기도 하다. 단순히 콘텐츠 유통뿐만 아니라 중국 영상플랫폼들은 이제 자체 콘텐츠의 개발을 통해 ‘콘텐츠 주도권’ 을 가지고 방송사나 기존 제작사에 의존도를 낮추며 ‘콘텐츠 주도권’을 가지고 독자적인 수익을 내길 기대하고 있다.


한류에 미치는 영향도 커

중국에서의 한류의 중심이었던 한국 드라마는 주요 중국 영상플랫폼들이 이용자들을 끌어들이는데 큰 몫을 했던 이른바 ‘킬러 콘텐츠’였다. 하지만, 위에서 서술했듯이 높은 자본력을 앞세운 현지 콘텐츠의 빠른 발전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한국 드라마들의 경쟁력은 약화할 수밖에 없다. 이제 중국의 콘텐츠 소비자들은 더이상 한류에 기대지 않는다. 나날이 풍성해지는 중국의 미디어 산업 규모를 위기 대신 기회로 맞을 수 있도록 한국 미디어 기업들의 색다른 발전이 필요한 시기이다.


중국 동영상 콘텐츠 산업의 전망

늘어나는 인터넷 동영상 이용자 수에 힘입어 독자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영상미디어 산업의 전망은 매우 밝다. 현재 아이치이를 비롯한 중국의 주요 동영상 서비스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품질 향상을 위해 해외 파트너를 모색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 기업의 중국 콘텐츠 시장 진출 움직임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미디어를 향한 국민의 인식과 콘텐츠 수출력이 아무리 성장하여도 여전히 해외 영상플랫폼의 접속은 막혀 있다. 앞으로 자국 미디어 산업 발전을 위해 외국 미디어를 오히려 더 억제하는 방향일지, 아니면 외국 미디어로의 차단을 풀고 더 다양한 콘텐츠를 받아들여서 한 발전을 꾀할지 미디어 산업 발전을 위한 중국의 행보가 기대된다. 

학생기자 전채연(YCIS Y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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