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해외직구 ‘왕이카오라' 아마존과 합병… 중국 전자상거래 지각변동 예고

[2019-02-19, 16:26:34]

중국 해외직구의 최강자인 ‘왕이카오라(网易考拉)’가 글로벌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과 합병을 추진 중으로 알려져 중국 전자상거래의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중국 경제신문 재경(财经)의 19일 단독 보도에 따르면, 두 업체는 지난해 말 계약을 체결하고 합병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양사가 내세우는 조건이 달라 진행이 순조롭지만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왕이카오라는 지난 2015년 초 설립된 국경 간 전자상거래 업체다. 지난해 6월 6일 기존 명칭인 ‘카오라하이거우(考拉海购)’를 ‘왕이카오라’로 변경하고 종합 전자상거래 시장에 전격 진출했다. 수입 상품뿐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최고 품질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왕이(网易, 넷이즈)는 지난해 3분기 전체 매출에서 전자상거래 매출이 30%가량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딩레이(丁磊) 회장은 “왕이카오라와 왕이옌쉰(网易严选)의 전자상거래 업무를 통해 3~5년 이내 또 하나의 왕이를 창조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하지만 왕이 전자상거래 사업은 차츰 성장세가 둔화하는 모양새다. 2017년 4분기부터 2018년 3분기 사이 성장률은 175%에서 67%로 크게 감소했다. 왕이 전자상거래의 새로운 성장점이 필요한 시점이 된 것이다. 왕이의 양자오쉬엔(杨昭烜) CFO는 “전자상거래의 규모를 늘리고, 시장 총량을 확대하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통해 총이익률을 개선해야 한다”고 전했다. 줄곧 내부에서 힘을 키워왔던 왕이가 아마존과의 합병에 눈을 돌리게 된 계기로 풀이된다.

 

반면 아마존은 지난 2004년 줘웨넷(卓越网)을 인수하면서 중국 시장에 진입했다. 아마존은 중국시장에서 해외직구, 서적, 킨들(kindle) 및 전자서적의 열람업무, 물류운영 및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아마존은 2016년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점유율이 0.8%에 불과했다. 시장 점유율이 81.3%에 달하는 알리바바와 징동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힘들었다. 한때 중국에서 15개 운영센터를 보유했던 아마존은 현재 상하이센터(SHA2)와 닝보 및 홍콩 등의 몇몇 보세창고만이 남았다. 최근에는 광저우 센터도 문을 닫았다.

 

아마존 입장에서는 중국 현지의 강력한 운영 파트너가 필요한 시점이다. 풍부한 자금, 기술, 영업모델을 확보한 아마존에게 현지화 마케팅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아이미디어 컨설팅(艾媒咨询)이 발표한 ‘해외 전자상거래 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왕이카오라의 시장 점유율은 26.2%로 1위였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톈마오글로벌은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아마존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표시되지 않았다.

 

과연 왕이와 아마존의 합병이 ‘1+1> 2’라는 효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종실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중국법] 유치권 행사에 대한 제한 2019.02.22
    중국법 이럴땐 이렇게Q A는 노트북을 수리점에 맡기고 그 수리비는 7일 후에 찾으러 올 때 지급하기로 하였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한달 뒤에야 노트북을 찾으러 갔습..
  • 위험에 빠진 여성 돕다가 오히려 '구속' hot 2019.02.19
    위험에 처한 이웃을 도왔다가 오히려 형사구류 및 소송 위기에 처한 남성의 사연이 알려지며 '법은 도대체 누구를 보호하느냐'는 누리꾼들의 비난이 일고 있다. 1..
  • 스타벅스 中 최초 ‘베이커리 카페’ 상하이에 오픈! hot 2019.02.19
    스타벅스 최초의 ‘스타벅스 베이커리 카페’가 지난 16일 상하이 강후이헝롱광장(港汇恒隆广场)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중국 내 커피 체인점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는..
  • 상하이 오일 탱크, 예술센터로 재탄생… 3월 개관 hot 2019.02.19
    상하이 쉬후이빈장(徐汇滨江)에 새로운 대중문화예술활동센터-상하이유관예술센터(上海油罐艺术中心)가 오는 3월 23일 개관한다. 오일 탱크를 개조해 만든 유관예술센터는..
  • [중국법] 이혼시 증여받은 재산에 대한 분할 2019.02.19
    중국법 이럴땐 이렇게Q 한국인 A와 중국인 B는 최근 이혼하기로 결정하였고, 결혼 후 A의 부모님이 사준 아파트에 대한 재산분할 문제로 다투고 있습니다. 위 아파..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2.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3.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4.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5.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6.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7.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8.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9.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10.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경제

  1.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2.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3.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4.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5.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6.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7.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8.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9.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10. 중국 전기차 폭발적 성장세, 연 생산..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8. [산행일지 9] 세월의 흔적과 운치가..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