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한국상회 토론회 진행, 2월 ‘대의원회의’ 개최키로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회원사들이 모여 토론회를 열고 해결책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지난 29일 열린공간에서 진행된 토론회에는 총영사관 정재훈 영사, 25대 회장 선거에 입후보했던 탁종환, 박상윤 대표를 비롯 회원사 15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한국상회 회장 선거를 둘러싼 최근 논란을 해결하기 위한 자리로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이날 참석한 회원사들은 2월 춘절 이후 임시대의원회의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의원회의를 통해 정상적인 한국상회 운영과 25대 회장선거 진행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칭), 선거관리위원회, 선거일정, 사무국 운영 등에 대한 전반적인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로 했다. 대의원회의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25대 상해한국상회 회장 선거는 3월 초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 회원사는 “이 같은 대의원회 일정 공지가 무의미하다”라고 주장했다. 아무리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정족수에 맞춰 민주적으로 의결해도 반대의견을 가진 대의원들이 단체를 조직해 회원사들을 향해 가짜 뉴스를 퍼뜨리면 제자리라는 것.
이에 대해 “대의원회의 개최 전에 자칭 비대위라고 주장하는 대의원들과 조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자칭 비대위의 이메일로 혼선을 빚어온 회원사들 입장에서는 정식 대의원회의 개최 공지를 받더라도 신뢰하기 힘들 공산이 크다는 것. 한국상회 위상이 심각하게 흔들린 상태라는 것이다.
또 다른 회원은 “자칭 비대위는 스스로 해체하고, 현재 사무국을 인정한 후, 모두 합심해서 정식 비대위를 구성한 다음에 대의원회의를 개최해야 효력이 있을 것”이라는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기도 했다. 그렇지 않으면 또 한번 교민사회가 혼란에 빠질 위험이 크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과정이 또 한번 반복되는 것에 우려를 드러내는 한 회원사는 “현재 한국상회의 위기는 교민들의 냉소적 반응이다. 욕하고 댓글을 남기 것도 관심”이라며 “한국상회 회장에 입후보자는 확실하게 자격에 문제있는 후보가 아니면 선거권이 있는 대의원들이 선택하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 회칙에 명확히 명시되지 않는 부분은 대의원들이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 왜 몇몇 대의원들이 ‘부적격’이라고 미리 판단하고 투표 기회마저 박탈하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회원사는 입후보 등록했다가 심적으로 다친 탁종환 후보, 박상윤 후보의 상처에 대해 강조했다. 당시 ‘부적격’ 결정됐던 탁 후보는 선관위에 의해 개인 자료가 상대측 후보에게 전달된 것을 두고 이날 토론회에 논쟁이 일었다. 이에 탁 대표는 “개인적으로 극복해야 할 문제다. 혼자 안고 가겠다”라며 “그러나 박상윤 대표의 후보자 철회 소식은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상윤 대표는 “철회하지 않았으면 지금도 잡음이 일었을 것이다. 좋은 결과로 이끌어내기를 희망하면서 철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포털 사이트에 ‘박상윤’을 검색하면 ‘부적격’이라는 한 교민신문사의 일방적인 기사가 나오는 것은 참기 어렵다며 후보 등록 후 명예훼손 등 큰 상처를 입었다고 토로했다.
이번 토론회는 과거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 앞으로의 해결방안을 위해 지혜를 모으자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 동시에 ‘정상적인 회의를 거쳐도 인정하지 못한 세력으로 인해 전면 부정당할 수도 있는데 어떻게 발전적인 회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인가’라는 트라우마 빠져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선거과정을 통해 상처를 입은 입후보자들과 일방 의견(이메일)만 접한 회원사를 위해서도 진실을 명확히 짚고 넘어갈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는 앞으로 한국상회가 이러한 과오를 반복하지 않아야 하며, 과거 청산이 없는 미래는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기도 하다. 또 한번 머리를 맞댄 한국상회 회원사들, 이날 토론회가 2월 정상적인 대의원회의, 3월 춘삼월 벚꽃선거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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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하루빨리 지금의 논란을 종식시키고 한국상회가 안정되면 좋겠습니다.중국내 우리 교민들 상황이 많이 안좋습니다.한국상회 때문에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제발~현명하고 지혜로운 판단과 실행을 기대합니다.한국상회에 도움같은건 바라지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