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节, 음력 설)을 앞두고 공개한 마윈(马云)의 독특한 ‘복(福)’ 글자가 즈푸바오(支付宝, 알리페이) 오복(五福) 모으기 이벤트에 불을 지폈다.
28일 즈푸바오는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마윈 회장이 직접 쓴 독특한 모양의 ‘복’자를 공개했다. 인터넷(@)과 돼지, 그리고 밭(田)이 결합된 이 글자는 인민일보(人民日报)에서 글자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윈이 직접 써낸 글자다.
즈푸바오는 “밭, 돼지, 인터넷, 즈푸바오가 있으니 모두 모이면 이것이 바로 ‘복’”이라며 “이 글자를 스캔하면 마윈 선생이 모두에게 복을 전할 것”이라는 메시지로 즈푸바오가 진행하는 오복 모으기 활동에 참여하기를 독려했다.
즈푸바오의 오복 모의기 활동은 집 대문, 상자, 매장, 인터넷 등에 곳곳에 있는 ‘복’ 글자를 스캔하면 복 카드를 주는 홍바오 이벤트다. 애국복(爱国福), 부강복(富强福), 화해복(和谐福), 우산복(友善福), 경업복(敬业福) 다섯 가지 복을 모두 모으면 섣달 그믐날 밤 총 5억 위안(830억원) 상당의 홍바오를 인당 최저 0.58위안에서 최대 666위안까지 임의로 받을 수 있다.
중복으로 받은 복 카드는 친구끼리 서로 나눠줄 수 있어 자연스럽게 복을 나누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올해는 랜덤으로 친구에게 복 카드를 줄 수 있는 ‘잔푸치(沾福气)’ 카드까지 생겨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섯 가지 복 중에 나오기 어렵다는 ‘경업복’ 카드를 친구에게 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마윈이 직접 쓴 복 글자를 공개한 당일 중국의 한 시장 야채 가게에서는 “마윈의 복자를 스캔해서 경업복 카드가 나오면 돼지고기 한 근을 증정한다”는 이벤트를 내걸어 누리꾼들 사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마윈이 쓴 복자’는 29일 오전 바이두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면서 즈푸바오 오복 카드 모으기 이벤트 홍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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