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미국 경제지 <포춘 FORTUNE>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World’s Most Admired Companies)’ 50위 순위가 공개되었다. 1위 애플을 비롯해 아마존, 버크셔 해서웨이, 월트 디즈니, 스타벅스 등이 미국 기업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중국 기업에서는 알리바바, 텐센트, 레노보, 하이얼 등 4개나 순위에 올랐다.
이번 순위에서 눈여겨 볼 만한 또 하나의 특징은 순위권 기업 절반 이상이 알리바바와 파트너쉽을 맺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진출 20년 ‘내공’을 갖고 있는 스타벅스는 지난해 알리바바와 신소매 분야에서 전면 협력을 약속했다. 온라인 배달업체인 어러머(饿了么)를 통해 전국 30개 도시의 2000여 개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양사의 협력 소식이 알려진 당일 두 회사의 주식이 급등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중국 진출 30년이 되는 P&G 역시 알리바바와 10년 된 협력사다. P&G 부총재는 “세계는 중국을 보고, 중국은 온라인 쇼핑을 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P&G는 글로벌 시장의 모든 비즈니스 경험, 성과, 시도를 중국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순위에 오른 코스트코(COSTCO)와 함께 소매 분야에서의 디지털화를 추구하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춘의 이번 조사는 전 세계 30개국 52개 업종 68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먼저 전미(全美) 매출 기준 상위 1000개 기업을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 중 100억 달러 이상의 매출 능력을 가진 비(非) 미국 기업을 1차 조사대상으로 선정한 뒤 각 업종별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기업만 추려 인력관리, 혁신, 재무건전성, 상품 서비스 품질, 장기투자가치, 사회적 책임 등 다방면에 걸쳐 투표를 진행해 최종 순위를 결정짓는다.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삼성이 엑손모빌과 공동 50위에 올랐다. 갤럭시 노트 7발화 사고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 등으로 2017, 2018년 순위에서 제외되었다가 3년만에 복귀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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