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최대의 전신 전화회사인 브리티시 텔레콤(British Telecom)이 중국에서 IP-VPN과 ISP 면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브리티시 텔레컴은 중국에 설립한 회사를 통해 업무를 전개하고 위안화로 거래할 수 있게 됐다고 28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이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기존에는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3개 통신사뿐이었는데 앞으로는 4개가 되는거냐", "휴대폰 요금이 더 내리는 것 아니냐"며 반색을 하는 가 하면 "개인정보가 수집되는것 아니냐"며 우려하기도 했다.
중국사회과학원 데이터경제와 기술경제연구소 줘펑페이(左鹏飞) 보조연구원은 "브리티시 텔레컴이 글로벌 회사 최초로 중국에서 관련 면허를 취득했다는 것이 큰 의미"라면서 누리꾼들이 우려할 일들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리티시 텔레콤이 취득한 IP-VPN면허는 서비스 대상이 주로 기업들이다. 기업 내부의 구내 정보 통신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현재 중국에는 390여개 업체들이 있다. 주로 많이 알려진 브랜드는 중국 3대 통신업체를 비롯해 중국왕통(中国网通), 중국테통(中国铁通), 중치통신(中企通信), 타이핑양전신(太平洋电信) 등 기업들이다.
ISP면허는 서비스 대상이 개인이지만 이동통신 서비스가 아닌 일반 사용자들에게 인터넷 접속, 검색, 이메일, 인터넷뉴스 등 인터넷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면허이다.
브리티시 텔레콤은 국가보안과 개인정보 유출 위험 등이 우려되는 이동통신 서비스 관련 면허는 취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동통신과 유선통신 관련 업무는 진행할 수 없다. 따라서 중국 3대 통신업체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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