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학교 급식으로 문제가 불거졌던 상하이 유명 국제학교 SMIC(中芯学校)가 이번에는 낯 뜨거운 장면이 묘사된 문장의 과제를 내 줘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24일 재신망(财新网), 간간신문(看看新闻) 등 다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 사립 국제학교 SMIC의 8학년 겨울방학 영어 과제 중 “Mommy’s Washcloth”라는 제목의 문장이 문제가 됐다.
내용은 한 어린 남자아이가 성인의 은밀한 부위를 목격하고, 아빠와 하녀의 불륜 장면도 목격한 것으로 나온다. 게다가 이야기를 읽은 뒤 느낌을 쓰라는 문제까지 제시되어 있다.
황당한 스토리와 부적절한 묘사 등이 학생 영문 교재로 쓰였다는 데 학부모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푸동신구 교육국이 전면 조사에 나섰다.
24일 교육국은 SMIC에서 사용한 교재는 상하이동방지광교육문화(上海东方激光教育文化)에서 편집한 부교재로 중학생 교재가 아니라고 밝혔다.
푸동신구 교육국은 학교 측에 해당 교재의 사용을 즉각 중단하도록 명령하고, 교재 압수와 관련자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상하이시 전체 중학교 부교재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23일 학교 측은 “해당 과제를 모두 회수했다”면서 “하지만 이번 사태는 출판사의 잘못”이라고 밝혔다.
반면 출판사 측은 “이 교재는 본사에서 출판한 것이 아니며, 출판사의 서적번호가 도용되었다”면서 “우리도 억울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푸동신구 교육국은 SMIC에서 최근 두 차례 문제가 연이어 발생해 교육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 점을 고려해 ‘중화인민공화국 사립교육 촉진법’ 제62조에 따라 엄중 문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립교육 촉진법 제62조는 8가지 사항 중 하나에 해당할 경우, 현급 이상 인민정부교육행정부, 인력자원사회보장행정부 혹은 기타 관련부처의 기한 시정령과 경고 처분을 받는다. 불법 소득은 환불 후 몰수, 사안이 심각한 경우에는 학생모집 중단과 학교 운영 허가증 취소, 범죄가 구성되면 형사처벌을 받는다.
SMIC는 8가지 사항 중 ‘관리 혼란으로 교육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사회에 악영향을 미친 점’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SMIC는 상하이 푸동신구의 최대 사립학교 중 하나다. 지난해 10월에는 학교 급식에 쓰이는 식자재가 유통기한이 지난 부패한 것으로 적발돼 논란이 불거진 바 있는데, 이번에는 교재 문제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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