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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그루 1000만원 넘는 일본 정원나무 쇼핑 유행

[2019-01-17, 14:15:25]

중국인들이 일본에서 고가의 정원 나무를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다.

 

최근 일본의 분재 해외 수출량이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주로 중국 등 아시아 신흥 시장에서 한 그루당 6만2500위안(1036만원)가량의 대형 분재 및 정원 나무가 큰 인기라고 환구시보(环球时报)는 16일 일본경제신문의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각국의 경제 발전에 따른 자연 파괴가 심각해 짐에 따라 정원에 심을 수 잇는 나무도 크게 줄어드는 추세다. 이에 따라 중국에 판매되는 대형 수목의 수요량이 급증하면서 일본 분재 시장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최근 중국 부유층 사이에서는 교외 별장을 사들여 관상용 분재를 심는 게 큰 유행이다. 정원 분재 수출업에 종사하는 일본 재배 농장장은 “최근 중국으로부터의 예약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재무성의 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10월까지 분재 및 정원나무를 비롯한 생나무 수출 총액은 5억6000만 위안(928억원)에 달한다. 이중 최대 ‘큰 손’은 중국 본토, 이어서 베트남과 홍콩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 본토의 주문량은 지난 5년간 3.5배나 급증했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는 “유럽 시장은 대부분 작은 분재를 주문하나, 중국 본토는 대부분 큰 정원 나무를 주문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수출이 는다고 마냥 좋은 건 아니다. 지바현에 있는 아라키 시장의 스가와라 조합장은 “가격이 높은 고목은 수량이 한정돼 있는데,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는 대부분 100년 이상의 고목을 주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목은 생산을 늘릴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사실상 정원 분재 수출업은 일본에서만 이루어지는 건 아니다. 동남아 국가 및 아프리카 등지에서도 광범위하게 재배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및 필리핀에서도 중국 수출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의 정원 분재 공급상들은 중국 ‘큰 손’을 빼앗길까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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