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화이트칼라가 연말 상여금으로 인당 평균 7100위안(118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제일재경(第一财经)은 온라인 채용 플랫폼 즈롄자오핀(智联招聘)이 2만 명의 화이트칼라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상여금을 받을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절반을 조금 웃도는 55.17%로 전년도 66.1%보다 11%p 하락했다. 응답자 중 14.56%는 “확실하지 않다”고 답했으며 22.3%는 “상여금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상여금 액수 역시 전년도보다 줄었다. 지난해 전국 화이트칼라 1인당 평균 상여금은 7100위안으로 전년도보다 178위안(3만원)이 감소했다. 전체 응답자 중 상여금이 오른 사람은 39.1%, 비슷하거나 줄었다고 답한 사람은 각각 45.35%, 15.55%로 나타났다.
업계 별로 보면, 상업 서비스 종사자가 연말 상여금을 가장 많이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75.9%가 상여금을 받았으며 다음으로 정부/비영리기구(64.9%), 금융업(63.14%) 종사자가 많았다.
한편, 지난해까지 통큰 연말 상여금을 지급해왔던 IT기업은 자금난 여파로 올해 상여금 비중이 대폭 축소했다. IT기업에 종사하는 응답자 중 46.49%만이 연말 상여금을 받을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텐센트(腾讯)는 지난 2017년 100달치에 달하는 통큰 연말 상여금을 지급해 업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반면, 외국계/홍콩∙마카오∙타이완 독자 기업의 화이트칼라 중 73.1%가 연말 상여금을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외국계 합자 기업 역시 70.91%로 연말 상여금 지급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끝으로 연말 보너스는 기업의 수익을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직원을 격려하는 수단으로 기업은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은 급여 복지 체계를 정할 때 연말 상여금을 다방면으로 활용한다면 직원의 이직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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