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크리마스에는 중식을 먹는다는 ‘전통’이 생겼다는 재미있는 소식이다. 27일 국제재선(国际在线)은 뉴욕타임즈가 “최근 뉴욕에서는 크리스마스는 곧 중식 만찬이라는 공식이 생겼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과거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동안 오직 중식당만 영업을 했기 때문에 매년 이맘때는 중식을 먹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는 크리스마스에 산타크로스 간식으로 방안에 설탕 쿠키와 초콜릿 우유를 두는 것처럼 중식 먹는 날이라는 공식이 생겼다고 뉴욕타임즈는 전했다.
연령대가 높은 사람이라면 직접 중식당을 찾아 줄을 서서 식사를 한 뒤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으로 크리스마스 연휴를 만끽했고, 젊은 층은 중식을 배달시키고 넷플릭스(Netflix)에서 드라마를 보며 연휴를 즐긴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기간 동안 미국인들이 ‘중국 요리’라는 검색어를 그 어느때보다 가장 많이 검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 근처 중식 레스토랑 종류” 등의 검색이 주를 이루고 미국 최대의 맛집 사이트인 Yelp에서도 25일 당일의 중식당 검색이 최고치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는 약 4만 개의 중식당이 있는데 이는 1만 4000개인 맥도날드보다 약 3배나 많은 수준이다.
한편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중국 요리는 중국식 만둣국인 훈둔탕(馄饨汤), 튀긴 게살만두, 계란말이, 볶음밥, 쏸라탕(酸辣汤), 군만두인 궈티에(锅贴) 등으로 조사됐다.
뉴욕타임즈는 “뉴욕의 모든 중식당은 이 시기에 1년 중 가장 바쁜시기를 보낸다”며 “사람들은 영화가 끝난 후 추운 날씨에도 길거리에서 몇 시간씩 줄을 선 뒤 따듯한 탕웬(汤圆)과 베이징카오야(北京烤鸭)를 먹는다”며 중식 문화가 이미 미국 주류 문화와 녹아들었음을 시사했다.
이민정 기자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