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크리스마스는 중국인의 치욕’ 中 교장 선동에 누리꾼들 찬반 팽팽

[2018-12-26, 11:03:17]
최근 중국 안후이(安徽)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를 억제하라는 연설을 한 사실이 알려져 현지 누리꾼들 사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안후이 쓰현(泗县) 위챗 공식계정에는 지난 24일 황쉬전(黄圩镇) 중심학교에서 진행된 ‘서양 절기 억제, 나부터 시작하자’는 주제의 사상교육을 소개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날 강연은 최근 청소년들이 무분별하게 서양의 절기를 좇는 세태를 경계하고 중국의 역사를 되돌아 보자는 차원에서 열렸다. 특히 마오저둥(毛泽东) 주석 탄생 125주년이 되는 특수한 시기에 학생들의 인생관, 가치관, 변별 능력을 키우기 위해 해당 교육을 진행하게 됐다고 교장은 밝혔다.

강연에는 마오저둥 주석의 생애와 그의 업적을 기리는 내용을 비롯해 ‘크리스마스는 중국인의 치욕’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아편전쟁부터 8개국 연합군이 중국을 침략한 일까지, 중국 근대사를 돌이켜보면 일본군을 제외한 모두가 기독교인들이었다는 것이다. 이어 860년 10월 18일부터 1860년 10월 21일, 기독교인들인 영국 연합군이 베이징을 공격한 후 선진 시기부터 당송 시기의 유적지를 앗아갔다고 강조했다. 

또 1900년 8개국 연합군이 원명원을 불태우고 명승 고적지를 훼손한 사실도 언급했다. 특히 들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중국에서 학살, 방화를 일삼고도 크리스마스 당일 모든 행위를 무죄로 정당화시켰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교장은 이번 사상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사상을 바로 하고 정확한 인생관, 가치관을 확립하며 서양 문화에 대해 바르게 받아들일 것이라 믿는다며 강연을 마무리 했다.

해당 교육의 연설문이 공개되자 중국 리꾼들은 첨예한 찬반 논쟁을 벌였다. 가장 많은 공감수를 얻은 댓글은 “국가의 원칙은 (크리스마스를) 장려하지 않는 것이다. 한 학교의 교장이 자신의 견해를 가질 수는 있으나 학교의 이름으로 이 같은 원고를 쓰는 것은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였다.

하지만 다수의 누리꾼들은 “교사가 학생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갖도록 인도하는 것은 칭찬 받아 마땅하다”, “훌륭한 교장 같아 보인다”, “학부도 이 같이 아이들을 가르쳐야 하는 것이 아닐까”, “애국주의 교육은 학교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교장의 행동을 지지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공개적으로 크리스마스를 억제하는 것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 아니냐”, “개인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 “교장 말대로 모두 억제해야 하는 거면 영어 교육도 거부해야 하지 않나”, “양력도 억제하고 음력으로 바꿔야 하는 건가”라며 반대의 의견을 냈다. 


 

이민희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초코러버’를 위한 상하이 핫초코 맛집 hot 2019.01.18
    ‘초코러버’를 위한 상하이 핫초코 맛집 1. 100년 전통 프랑스 과자점 ‘안젤리나(ANGELINA)’ 핫초코 하면 이 곳을 빼 놓을 수 없다. 1903년에 프랑..
  • 클래식·뮤지컬로 새해 맞이 hot 2018.12.29
    뮤지컬 'GONE WITH THE WIND'12월 29일~1월 13일 19:30上海文化广场200~1080元'GONE WITH THE WIND'는 세계 각국..
  • STOP 아는 만큼 막을 수 있다 hot 2018.12.29
    총영사관·공감, 성폭력·가정폭력 예방 안내서 발간  주상하이대한민국총영사관과 상하이한인여성네트워크 ‘공감’이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교민들을 위해 성폭력·가..
  • SHAMP 1월 추천도서 hot 2018.12.29
    한양대학교 상하이센터에서는 ‘SHAMP 추천 도서’라는 이름으로, 매주 1권의 도서를 선정해 교민들에게 추천하고 있다. 선정된 도서는 책값의 50%를 한양대에서...
  • 2018년 마지막 와이탄 럭셔리 파티 즐기기 hot 2018.12.28
    2018년 마지막을 즐기기 좋은 장소 매년 12월 31일이 되면 상하이 각지에서 벌어지는 카운트다운 행사나 뉴이어 이브 디너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상하이에..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다종뎬핑, 올해 '필수 맛집'은 어디..
  2. 中 입국하면 즉시 휴대폰 불심검문?..
  3. 中 청소년 배드민턴 국가대표, 경기..
  4. 시가총액 9조 하이난항공, 하루 만에..
  5. 베이징, 첫 주택 선수금 30→20%..
  6. 동남아로 눈 돌리는 中 반도체 기업…..
  7. 中 여름방학 관광 열기 고조…항공권·..
  8. 中 2분기 신규 주택 공급 전월 대비..
  9. 전국적으로 수포성 전염병 비상
  10. 10대 증권사가 바라보는 하반기 A주

경제

  1. 시가총액 9조 하이난항공, 하루 만에..
  2. 베이징, 첫 주택 선수금 30→20%..
  3. 동남아로 눈 돌리는 中 반도체 기업…..
  4. 中 여름방학 관광 열기 고조…항공권·..
  5. 中 2분기 신규 주택 공급 전월 대비..
  6. 10대 증권사가 바라보는 하반기 A주
  7. 2030년 중국 자동차 글로벌 점유율..
  8. 中 상반기 택배량 800억 건 돌파…..
  9. 中 자국민 홍콩·마카오 면세 한도 5..
  10. 마이크로소프트, 中 공식 오프라인 매..

사회

  1. 다종뎬핑, 올해 '필수 맛집'은 어디..
  2. 中 입국하면 즉시 휴대폰 불심검문?..
  3. 中 청소년 배드민턴 국가대표, 경기..
  4. 전국적으로 수포성 전염병 비상
  5. 中 언론 “신입생 부족한 韓고교, 중..
  6. 판다 기지에 애완동물 몰래 동반한 관..
  7. 중학교 한 반에서 2명이 뇌 수막염으..
  8. 中 ‘관광의 자유’ 전면 추진? 관광..
  9. 포동한국주말학교 “야호~ 여름 방학이..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44]돌봄과 작업

오피니언

  1. [김쌤 교육칼럼] 다시 진로교육을 생..
  2. [금융칼럼] 중국银联 ‘유니온페이’..
  3. [무역협회] 신흥 산업 발전, 중국이..
  4. [금융칼럼] 피할 수 없는 사이 ‘금..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