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인이 횡단보도에 들어서면 자동으로 양측에 불이 켜지는 ‘스마트 횡단보도’가 상하이에 등장했다.
23일 해방망(解放网)에 따르면, 스마트 횡단보도는 현재 상하이 와이탄 난징동루, 푸저우루, 푸동광밍루, 양푸 우자오창(五角场) 정통루 등 11곳에서 시범 운행 중이다.
스마트 횡단보도는 행인이 지나가면 양측 불빛이 밝게 켜져 자동차, 오토바이 등에 경고 작용을 한다. 이 밖에 행인 상태 감지, 언어 경고, 불빛 경고, 교통 법규 위반 단속 등 시스템이 도입돼 각 상황에 따라 다양한 세기와 색상의 불빛이 깜빡인다.
스마트 교통 프로그램 책임자 우촨장(吴川江)은 “스마트 횡단보도는 현재 시민들에게 크게 환영받고 있다”며 “우자오창의 경우 스마트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행인들의 교통 법규 준수율과 차량 양보 횟수가 크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시범 지역의 야간 행인∙차량 간 충돌 횟수가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러시아워 시간 행인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간이 3초 가량 줄어들어드는 등 길을 건너는 효율이 크게 높아졌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한편, 상하이시는 최근 AI 등 첨단 기술을 이용한 도시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상하이 수입박람회에서 AI와 레이더 기술, 동영상 감별 시스템을 이용한 ‘무인 청소차’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무인 청소차는 현재 상하이시 지정 도로에서 안전성 테스트 중으로 머지 않아 정식 도입될 예정이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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