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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체앤가바나'사태 일파만파…中스타들 줄줄이 계약취소

[2018-11-22, 10:16:28]

 

이탈리아 명품브랜드 돌체앤가바나(D&G)의 동양인 비하 광고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22일 중국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일제히 D&G 제품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티몰(天猫), 징동(京东), 수닝이거우(苏宁易购), 왕이카오라(网易考拉), 명품판매 온라인 상점 스쿠(寺库), 웨이핀후이(唯品会), 이하오덴(1 号店) 및 해외직구 플랫폼 양하우토우(洋码头) 등은 일제히 D&G 브랜드 관련 모든 제품에 대한 판매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D&G 제품은 D&G중국 공식 사이트를 제외한 주요 온라인 상점에서 모두 자취를 감췄다.  

22일 오전에는 중국의 유명 모델 디리러바(迪丽热巴)와 인기 아이돌 그룹 TFboys의 왕쥔카이(王俊凯)는 돌체앤가바나와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디리러바 측은 “D&G의 중국을 모욕하는 발언에 매우 분개하며, 오늘부터 D&G와 협력을 종료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전날인 21일 밤 개최 예정이었던 돌체앤가바나 상하이 패션쇼는 전격 취소됐다. 행사에 초대된 장쯔이, 천쿤 등 유명 연예인들이 패션쇼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21일 밤 D&G측은 인스타그램에 성명을 발표했다. “우리는 이번 무대를 중국만을 위한 것으로 꾸며, 우리의 역사와 비전을 전할 수 있도록 상하이에 왔다. 이는 단순한 패션쇼가 아니라 중국과 D&G를 사랑하는 전 세계 모든 이들을 위한 사랑과 열정을 창조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어서 “오늘 발생한 모든 일은 우리뿐 아니라 이번 행사를 위해 밤낮으로 애쓴 모든 이들에게 큰 불행이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친구들과 관객들에게 마음 속 깊이 감사함을 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누리꾼은 “D&G의 성명이 ‘진정한 사과’가 아닌 ‘불행’으로 여기고 있다”면서 “사과가 담긴 글은 한 글자도 없다”고 분개했다.

 

문제의 발단은 ‘젓가락으로 피자를 먹는 중국인들’이라는 광고 영상에서 비롯됐다. 광고에서 중국 여성이 긴 젓가락으로 피자 등 이탈리아 음식을 먹으려 애쓰지만 잘 되지 않는다. 결국 손으로 피자를 집어 먹게 된다. 누리꾼들은 “젓가락을 사용하는 동양인들에 대한 비하”로 여기고 분개했다.

 

이 회사의 공동 창업자인 스테파노 가바나는 “내 SNS 계정은 해킹당했다”면서 “나는 중국과 중국 문화를 사랑한다”면서 사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성난 중국 누리꾼들의 맘을 돌리기에는 이미 늦은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D&G 불매운동에 본격 돌입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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