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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상하이 10] 아프가니스탄의 질곡의 역사

[2018-11-24, 06:06:34]

<연을 쫓는 아이>, <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 현대문학 | 2008 / 2007


 

 

아프가니스탄의 질곡 어린 역사를 배경으로 한 장편 소설, 할레드 호세아니의 <연을 쫓는 아이>와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을 소개한다. 작가 할레드 호세아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나 소련 침공 후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망명했다. 미국에서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로 활동하면서 틈틈이 소설을 써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연을 쫓는 아이>는 군주제 폐지, 소련 침공, 탈레반 정권,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이르는 아프가니스탄의 역사를 배경으로 한다. 어린 시절 행복하게 보냈던 아프간 생활, 극복할 수 없었던 종족간의 신분차이, 소련 침공 후 위험을 무릅쓰고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해 미국으로 이민가는 여정, 미국에서 살아가는 아프가니스탄인의 생활, 탈레반 정권에서 아프가니스탄에 남아있는 사람들의 삶 등을 결코 지루하지 않게 잘 묘사했다.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은 한마디로 아프가니스탄판 여자의 일생으로 이슬람 종교와 탈레반 정권 치하에서 그것도 낮은 신분의 종족 출신인 아프간 여성이 겪어야 했던 인생 역경이 잘 나타나 있다.


이 책들을 통해 뉴스에서나 가끔 들어봤던 아프가니스탄이라는 나라가 어떤 문화와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됐다.

 

여담으로 유시민 작가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는 TV프로그램 ‘알쓸신잡2’에서 ‘제주도에서 왜 여성만 물질을 하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유는 과거에는 남자들이 물질을 했었는데 임금에게 진상하는 조공과 관리들의 수탈에 못 이겨 출륙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남자들이 도망을 가버리니 남아있는 여자들에게 물질을 시키고 절대 제주도를 못 벗어나게 했다는 것이다. 분단되고 이리저리 치이는 약소국인 우리나라지만, 한국 현대 여성으로 태어나서 행복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오영희

 

<외국에 살다 보니 필요한 책들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책벼룩시장’이 위챗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그 사이 한 주도 빼놓지 않고 화요일마다 책 소개 릴레이를 이어온 지도 1년이 넘었습니다. 아이의 엄마로, 문화의 소비자로만 사는 데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상해 교민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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