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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은 한국 웹툰을 좋아해!

[2018-11-03, 06:08:44]

10년전 만해도 중고등학생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만화책이 기존 청소년 소비자층을 비롯해 성인들까지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오락거리로 자리잡았다. 이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발전과 함께 웹 혹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웹툰으로 탈바꿈하면서 가능해졌다. 특히 최근에는 소설과 견주어도 손색없을 만큼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갖춘 웹툰이 많이 등장하면서 웹툰 자체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영화, 게임 등이 파생되고 있다. 중국에서도 이러한 웹툰 시장의 잠재성을 깨닫고 각종 웹툰 기반의 문화사업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웹툰 플랫폼은?


한국의 대표적인 웹툰 플랫폼으로는 네이버 라인 웹툰, 카카오 웹툰, 코미코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렇다면 중국의 대표적인 웹툰 플랫폼은 무엇일까? 중국에서 인기 좋은 웹툰 플랫폼으론 텐센트의 텅쉰동만(腾讯动漫), 동만만화(动漫漫画), 바이두티에바(百度贴吧)에서 제공하는 부속 서비스 동만자이(动漫宅), 콰이칸(快看)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중 텅쉰동만의 경우 위챗 샤오청쉬(小程序 미니앱)과도 곧바로 연동돼 진입이 용이한 편이다. 또 동만만화라는 사이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는데, 해당 사이트의 모든 웹툰은 한국에서 연재 중인 웹툰을 중국어로 번역해놓은 형태이다. 중국 내에서 한국 웹툰의 수요가 높아지자 한국으로부터 실제로 판권을 사와 만들어진 사이트라고 한다. 한국에서 요일별로 연재되는 웹툰이 동만만화에서 거의 실시간 수준으로 번역돼 해당 사이트에 업로드된다.

 

위챗 샤오청쉬(小程序)에 접속이 가능한 텅쉰동만(腾讯动)

 

중국인들은 한국, 일본 웹툰을 선호해!


사실 중국에서 생산된 웹툰은 아직 큰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로 많은 중국 네티즌들은 입을 모아 중국의 웹툰은 그림체는 화려하지만 스토리의 연계성이 너무 떨어져 몰입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해서 중국 내 웹툰의 주소비층인 중국의 청소년이나 대학생들은 대체로 중국 본토 만화 보단 일본이나 한국 웹툰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일본웹툰의 경우 기존의 인쇄 형태의 만화책을 스마트폰 환경에 맞게끔 각색한 경우가 많고, 처음부터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사용자들을 겨냥해 만들어진 웹툰으론 한국의 웹툰이 사실상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중국에 비해 훨씬 적은 인구의 한국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발전된 한국 웹툰시장을 보고 중국도 웹툰 사업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으나 아직은 여전히 많은 중국인들이 일본이나 한국의 웹툰에 더 큰 신뢰도를 갖고 있다. 텅쉰동만에서는 해외 웹툰 중에서는 특별히 한국 웹툰만 따로 카테고리가 만들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많은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 웹툰이 인기가 있는 이유로 설득력있는 스토리라인과 높은 수준의 퀄리티를 뽑았다.

 

  

텅쉰동만의 한국 웹툰만 따로 모아둔 한만()’ 카테고리


한만볼 수 있는 웹툰 <김비서가 왜 그럴까>


중국에서 인기 많은 한국 웹툰은?

 

동만만화의 한국 웹툰 인기순위 


웹툰을 게임 사업 도구로, 텐센트의 판위러(泛娱乐)?


요즘에는 웹툰을 원작으로 2차 가공을 거쳐 드라마나 영화 또 게임을 제작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웹툰 원작의 드라마가 제작될 경우 기존 웹툰을 좋아했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드라마 시청자로 변하기 쉽고 또 드라마를 좋아하게 된 사람들이 원작인 웹툰을 다시 찾아보는 구조가 형성되기에 제작자나 소비자들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중국 IT기업 텐센트에서는 이러한 구조적 문화소비 현상을 ‘판위러(泛娱乐: 범오락)’로 설명하기도 했다.


판위러는 웹툰, 드라마, 영화, 게임, 동영상 등 장르 불문하고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은 콘텐츠가 있다면 해당 콘텐츠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다른 장르로까지 파생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특정 웹툰이 가진 잠재성이 크다고 판단되면 웹툰의 스토리를 콘텐츠로 게임, 드라마, 영화제작으로 이어지게끔 하는 것이다. 텐센트가 웹툰 플랫폼인 텅쉰동만를 운영하는 이유 또한 판위러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것이다.

 

아직은 중국의 웹툰시장이 비교적 큰 편이 아니지만 다른 문화사업과 맞물려 성장할 기회가 열려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이다. 비록 텐센트를 비롯해 여러 대기업이 웹툰 플랫폼을 선보였지만 대중성에 있어 아직 이렇다 할 선도주자가 정해지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한국이 갖고 있는 높은 수준의 웹툰시장이 중국 본토화에 성공한다면 한국을 기반으로 한 대규모의 판위러가 실현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학생기자 김주호(금융학과)


사진_만토우(blog.naver.com/666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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