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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자오(朱家角) 수향마을 이제 지하철로 간다

[2018-11-01, 16:56:46]
중국 강남 문화를 대표하는 것 중의 하나가 수향 마을(水乡)일 것이다. 상하이에 사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가보거나 최소한 이름 정도는 들어봤을 대표적인 수향 마을이 바로 주자자오(朱家角)이다. 주자자오는 상하이에서 가장 오래된 수향마을로 동양의 베니스라 불리며,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수향 마을 중 하나이다. 특히, 상하이를 여행하는 한국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이기도 하고 사계절 모두 매력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최근에는 지하철 17호선 주자자오역이 개통돼 접근성 또한 대폭 개선되었고, 입장료 또한 무료여서 관광객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즐길거리


배타기(游船)


 
주자자오 곳곳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상점들을 구경하는 것도 좋지만, 주자자오의 전체 풍경을 보는 것도 이에 못지 않게 인상 깊을 것이다. 그러므로, 주자자오의 장관을 한 눈에 담고 싶다면 유람선을 타보는 것을 추천한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 주자자오의 상점들을 구경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이지만, 유람선을 탄다면 넓은 배에서 가족 혹은 친구들과 도란도란 얘기도 나누고 더욱 편안하고 여유롭게 주자자오의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모터가 달린 배가 아닌 뱃사공이 직접 노를 저어 이동하는 나무배이기 때문에 마치 한 폭의 그림 속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 수 있을 것이다.

 
○가격
짧은 노선(课植园-城隍庙):80元/船
긴 노선(课植园-北大街):150元/船

 

전통 옷 입고 사진촬영하기


주자자오 거리를 걷다보면 깜짝 놀라는 일이 생길 것이다. 바로 눈앞에서 선녀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은 주자자오의 여러 상가들 중 중국 고대의 전통 옷을 대여해주는 가게들이 있다. 이 가게들은 주자자오의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하여 전통 옷을 입은 사람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인화해 사진을 기념물로 간직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므로, 주자자오 거리를 걷다 보면 여러 명의 선녀들이 각종 포즈를 취하며 관광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자자오의 멋진 풍경을 더욱 의미 있는 사진으로 담고 싶다면 중국 고대의 전통 옷을 입는 것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일 것이다.

 

중국식 달고나 탕화(糖画)먹기


 
한국 사람들이 달고나를 만들어 먹는 것처럼 중국 사람들의 문화에는 탕화(糖画)라는 것이 있다. 탕화란 설탕을 녹인 상태에서 판자 위에 갖가지 그림을 그려서 굳힌 후에 파는 하나의 작품이다. 주자자오 곳곳에서도 탕화를 파는 가게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탕화를 만드는 장인들은 십이지신을 포함해서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잉어나 제비를 그리거나 때론 손님이 요청하는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그러므로, 탕화를 그리는 것을 구경하고 사먹는 것도 중국의 문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일 것 같다.

 

2위안상점(2元店)쇼핑하기


모든 상품을 단돈 2원에 파는 가게가 있을까? 놀랍겠지만 주자자오에는 2위안상점(2元店)이라는 간판이 떡 하니 걸려있는 가게들이 곳곳에서 손님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작은 액세서리부터 편지지나 인테리어 제품들까지 여러 종류의 물건들을 이렇게나 싼 가격에 팔고 있다.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아이템들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일지도 모르니 주자자오를 방문 했을 때 꼭 한 번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먹거리


종즈(粽子)


 
주자자오 거리에서는 중국의 단오절 때 꼭 먹는 음식인 종즈를 파는 가게를 곳곳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가장 흔한 고기종즈(大肉粽)부터 삼겹살종즈(五花肉棕), 붉은콩종즈(赤豆粽)까지 다양한 종류를 팔고 있다. 또한, 종즈를 파는 가게에서는 속재료인 족발(扎肉)와 같은 고기들도 판매하고 있어 중국 주민들이 사가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아직 중국에 와서 종즈를 도전해보지 못했다면 주자자오에 방문해 멋진 경치를 보며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고기종즈(大肉粽) 4元
○붉은콩종즈(赤豆粽) 3元
○삼겹살종즈(五花肉棕) 6元
○족발(扎肉) 3元

 

중국식 누룽지(土锅巴)


 
한국에 누룽지가 있다면 중국에는 투궈바(土锅巴)라는 음식이 있다. 이것은 누룽지와 비슷하게 밥을 사용해 만든 것으로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투궈바는 누룽지를 네모난 모양으로 더욱 바삭하게 튀긴 것이다. 주자자오 거리를 걸어 다니며 입이 심심하다고 느낄 때 부담 없이 먹기 좋은 간식이다.

 

메밀과자(荞麦酥)


 
차오마이수(荞麦酥)는 메밀로 만든 과자이다. 바삭바삭하면서도 고소하고 달달 한 맛이나 중국인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가게 홍보에 의하면 혈압을 내리고, 몸의 독소를 배출하고, 시력을 보호하는 여러 효능이 있다고도 한다. 다른 곳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고 몸에도 좋고 맛도 좋으니 한 번쯤 사먹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일 것 같다.

 
○1개 10元, 2개 15元, 3개 20元

 

취두부(臭豆腐)


 
강한 악취로 세계 10대 악취 음식으로 선정된 취두부를 주자자오에서도 볼 수 있다. 두부를 발효해 튀긴 음식으로 악취가 심해 관광객들이 선뜻 도전하지 못하는 중국 음식 중 하나이다. 하지만, 중국의 길거리 음식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로써 한 입 먹어보면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맛에 빠지게 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아직 취두부를 도전해보지 못했다면 주자자오에서 새로운 경험을 시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꿀타래(龙须酥)


 
용의 수염이라고 불리는 이 음식은 실타래처럼 생긴 달달한 간식이다. 특히, 주자자오에서 만든 龙须酥는 직접 손수 정성들여 만들어서 더욱 맛있고 기억에 남을 맛이라고 광고하고 있다. 맛은 인절미 맛과 비슷하며 이외에도 자색고구마 맛, 녹차 맛 등이 있다. 달지만 깔끔한 맛이므로 한 번쯤 먹어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볼거리


과식원(课植园)


 
과식원 혹은 마가화원이라고 불리는 이 정원은1912년 주자자오의 서정거리(西征)에 만들어진 정원이다.주자자오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과식원에 가면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있다. 이는 중국의 전통건축양식과 서양의 양식이 섞여있는 건축물이다. 연못을 가로지르는 아치형 돌다리 위를 거닐며 경치를 감상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과식원의 “과식”은 “독서를 하는 와중에도 살림과 농사를 잊지 않는다” 라는 뜻으로, 당시 독서와 살림을 모두 즐겨 하던 백성의 평온한 생활을 뜻한다. 정원의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에 딱 알맞은 이름이다.


○입장료: 20元

 

다칭주자자오우체국(大清朱家角邮局)

 

 
대청우체국 혹은 대청우정(大清邮政)이라고 불리는 이 곳은 1890년 도입된 청나라의 우체국 시스템이며 1896년 공식으로 인정됐다. 당시 이 우체국은 상하이의 가장 대표적인 13개의 우체국들 중 하나였다. 다칭주자자오우체국의 내부는 박물관처럼 꾸며져 있으며 청나라 시대에 발행되었던 우표들도 전시돼있다.


○입장료: 5元

 

성황묘城隍庙

 


성황묘는 고대의 중국의 보편적인 종교인 도교의 서낭신을 숭배하기 위해 만들어진 서당이다. 서당의 정 중앙에는 신을 모시는 방이 있다 .그 주위로 2층으로 이루어진 건물이 둘러싸고 있으며 각 방에서는 당시 중국의 생활모습을 볼 수 있다.


○입장료: 10元

 

교통


- 홍차오기차역(虹桥火车站)에서 귀다오자오통(轨道交通) 17호선 11정거장→주자자오(朱家角)역 하차 후 주자자오3루(朱家角3路) 버스


○ 약 1시간 10분 소요, 가격 7元

 

학생기자 조해린(상해한국학교 11), 김예진(상해한국학교 10), 최현욱(SCIS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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