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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이 없었다면 알리바바도 없었다? 마윈의 남다른 ‘김용 사랑’

[2018-10-31, 14:06:56]

30일 오후, 중국 무협소설의 대가 김용이 향년 94세의 나이로 타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고인을 향한 마윈(马云) 알리바바 회장의 각별한 관심이 재조명되고 있다.

31일 상유신문(上游新闻)은 “소설가 김용이 없었다면 알리바바의 솽스이(双十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도 없다”고 보도했다. 그만큼 알리바바 기업 문화에 김용의 무협소설이 거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실제로 마윈 회장은 공식 석상에서 여러 차례 김용과 그의 무협소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마윈은 앞서 지난 2016년 2월 24일 김용의 92세 생일을 축하하는 동영상을 직접 제작해 타오바오 크라우드펀딩(淘宝众筹)에 올리기도 했다. 

축하 영상에서 마윈은 “김용의 무협 정신은 나와 알리바바 기업 문화에 깊은 영향을 줬다”며 “창업 초창기, 알리바바 창시자 18명 중 16~7명 모두가 김용의 무협소설을 매우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용의 소설은 상상력과 낭만주의, 의협심이 풍부하다”며 “특히 정의를 실현하는 의협 정신은 나와 알리바바에게 거대한 영향을 주었다”고 강조했다. 

마윈 회장의 김용 무협소설을 향한 애정은 알리바바 사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현재 마윈의 사무실은 무협소설 색채가 가득한 ‘도화도(桃花岛)’로, 회의실은 ‘광명정(光明顶)’으로 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회의실 내부에는 김용이 친필로 직접 쓴 문구 ‘못에 가서 물고기를 탐내는 것보다 물러나서 그물을 뜨는 편이 더 낫다(临渊羡鱼,不如退而结网)’가 걸려 있다.

이 밖에도 알리바바 직원들은 모두 무협 또는 판타지 소설에 나올 법한 닉네임을 갖고 있다. 마윈 회장은 김용 무협소설 ‘소오강호(笑傲江湖)’ 속 고독한 검객 ‘펑칭양(风清扬)’을 자신의 닉네임으로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평소 마윈 회장은 김용 무협소설 속에 등장하는 문장을 자주 인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앞서 마윈은 지난 2014년 김용을 직접 만났던 추억을 회상하며 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김용과 그의 무협소설 속 가치관이 마윈의 기업 정신, 더 나아가 알리바바의 기업 문화를 만든 셈이다. 김용이 없었다면 지금의 마윈과 알리바바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감이 쏠리는 이유라 할 수 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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