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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한국 청년의 열정 마케팅이 중국을 만날 때

[2018-10-30, 10:15:52]

- 중국 청년 창업, 신선한 아이디어와 열정이 가장 중요 -
 - 중국 마케팅 플랫폼에 대한 세밀한 이해가 필요 - 
-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예측하고 급변하는 트렌드에 빠른 대처 능력 갖춰야 - 

 


□ 기업 개요

 

 
□ 인터뷰 개요


□ 인터뷰 내용

 

Q1. 본인과 ‘Y-TONE’에 대해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A1. 안녕하세요, 와이톤(Y-TONE) 대표 박강웅입니다. 저희 회사는 중국과 한국을 아우르는 디지털 마케팅 회사로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 듀이트리 등 주요 화장품 브랜드의 한국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돕고 있으며 동시에 플랫폼을 통한 중국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중국 쪽의 디지털 마케팅 서비스를 전담했습니다. 대다수의 클라이언트가 화장품 브랜드인 만큼, 중국 최대의 뷰티 플랫폼인 샤홍슈(小红书)부터 바이두, 웨이보, 타오바오 등의 플랫폼을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클라이언트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디지털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현재는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 소비자를 타깃으로 하는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디지털 마케팅 서비스 또한 제공하고 있습니다. 클라이언트가 목표로 하는 타깃 소비자의 온라인 구매 여정을 분석하고, 페이스북 픽셀과 구글 애널리틱스를 활용한 마케팅 FUNNEL 전략을 설계하여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안하고 시행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여러 프로덕션들과의 협업을 통해 바이럴 영상 기획 및 제작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Q2. 마케팅 타깃으로 중국 시장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A2.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사실 제 인생에서 중국은 제2의 고향 같은 곳입니다. 중국에서 중학교를 다니며 중국의 문화나 생활습관을 자연스레 체득할 수 있었고, 특히 저와 동년배 세대인 영 밀레니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시장을 보며 중국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키워 나갔습니다. 대학 진학 후 저의 모교인 한국외대에서 중국이란 나라에 대해 더욱 자세히 공부하며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심도 높은 이해를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KOTRA 선전 무역관에서 인턴으로 중국 시장에 대한 공부를 하는 과정 속에서 ‘Right Time, Right Place’라는 생각을 가지고 현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현장의 냄새와 느낌을 한국 기업에게 전달할 수 있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여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은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광고가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매우 정교한 타깃 마케팅이 가능해졌지만, 중국의 경우 정부나 플랫폼 쪽에서 폐쇄적인 정책을 펼치는 경우가 매우 많고, 따라서 한국과 같은 해외 브랜드가 광고를 집행하는 과정에 있어 제한적인 부분이 굉장히 많은 편입니다. 그러나 한국 상품, 특히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중국의 수요는 많으며 중국 시장에 화장품 판매를 희망하는 한국 화장품 회사 또한 적지 않습니다. 저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적절한 마케팅이 양측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브릿지 역할을 하리라 판단하였고 한국어와 중국어에 능통하며 양국의 문화와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와이톤이 그 적임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순탄하지는 못했지만 이러한 고난을 하나둘씩 극복해나가는 과정이 저희를 더욱 강하고 탄탄하게 성장시킬 것이라 믿었고 회사 차원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되어 지금까지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Q3. ‘Y-TONE’만의 차별화된 강점이 있다면?


A3. 저희는 보시다시피 젊은 조직입니다. 하지만 젊다고 새로운 것만 쫓아가진 않습니다. 와이톤의 핵심은 "HOW"보다 "WHY"를 고민하는 마인드셋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름도 이러한 의미를 담고자 Y-TONE으로 지었습니다. 항상 Y(Why)를 고민하는 젊은 색깔(Young Tone)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조직이죠. 이처럼 왜 이 비즈니스를 하는지를 이해하고 접근하는 저희의 조직문화가 파트너 회사들과의 동반성장은 물론이고 저희가 진정성 있는 조직이라는 차별적 가치도 가져다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부분이 저희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현재 중국에서 가장 파워풀한 소비층인 지우링허우(90后), 지우우링허우(95后)와 비슷한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조직원들로 구성되어 있어 소비자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 많은 부분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점도 큰 차별적 가치입니다. 세대 간의 차이는 노력을 해서 이해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해하는 수준의 접근은 소비자에게 화제가 되지 않습니다. 저희는 디지털 내에 소비자가 사용하는 데이터와 공감대를 기반으로 하여 접근을 하기에 그들에게 최적화된 콘텐츠와 효율성 높은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제공할 수 있는 부분이 또 다른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강점을 살려 향후에는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를 거쳐 전 세계의 영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하는 와이톤을 만들 계획입니다.


Q4. 한국 마케팅 시장과 중국 마케팅 시장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


A4. 제가 중국 마케팅을 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차이점은 플랫폼의 전문화, 세분화입니다. 중국의 플랫폼들은 유사한 것 같으면서도, 저마다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뷰티를 예로 들면 샤홍슈(小红书) 같이 제품 후기를 공유하는 플랫폼이 있는가 하면, 메이파이(美拍) 같이 제품 소개나 메이크업 팁을 라이브 형태로 공유하는 플랫폼이 있습니다. 이러한 플랫폼들이 하나 둘 모여서, 거대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셈이죠. 따라서 중국에서 마케팅을 진행할 때에는 반드시 플랫폼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 한 가지는 중국 마케팅 플랫폼은 한국 마케팅에 비해 변수가 굉장히 많은 편입니다. 정부에서 콘텐츠 및 모바일 플랫폼 정책이 바뀌면 그 다음날 대다수의 플랫폼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납니다. 샤홍슈를 예로 들면 어느 날 노출되었던 콘텐츠가 다음 날 바뀐 광고 규정으로 인해 노출이 제한되거나 삭제되기도 하고, 심지어 키워드 자체가 검색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 마케팅을 진행할 때는 끊임없이 나타나는 여러 가지 형태의 문제점에 신속하게 대처할 준비가 필요하며, 빠른 실행력을 필요로 합니다.


Q5. 현재 귀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나 당면한 문제가 있다면?


A5. 아직 중국에 진출하지 않은 브랜드의 클라이언트를 뵙다 보면 유통 쪽으로는 문의하시는 분들이 가끔씩 있습니다. 저희 와이톤(Y-TONE)은 디지털 마케팅 대행사로 시작하다 보니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좀 있습니다. 현재는 유통 쪽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항저우에 위치한 대형 유통회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추후에는 디지털 마케팅 서비스와 더불어 역직구에서 현지 입점까지, 클라이언트 브랜드의 상황에 맞는 마케팅+유통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여 대한민국의 브랜드가 중국과 아시아에서 좋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Q6. 회사의 비전이나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A6. 앞으로의 목표는 매출과 영업이익과 같은 숫자가 아닙니다. 늘어나는 조직원들과 함께 의미 있는 것을 배우고 습득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 다시 말해 '젊은이들의 가치 있는 성장'이 저희 회사의 목표입니다. 단순히 조직에 헌신하라는 과거 조직들의 문화를 넘어서서 직원 개개인의 목표가 회사 내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돕고 지원하는 제도를 조직 내에 내재화하는 것이 와이톤의 목표입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직원뿐만 아니라 취업을 준비하는 젊은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즐거운 조직으로 거듭나는 것이 저희의 비전입니다. 현재까지는 다른 회사 브랜드의 성과를 만들어가는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면, 추후에는 함께 성장하는 팀원들과 와이톤만의 색깔을 가진 브랜드 혹은 자체적으로 새로운 콘텐츠 제작을 통해 발전해 나가고 싶습니다.
 
Q7. 앞으로 중국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가에게 조언을 준다면?


A7. 사실 저조차 회사를 설립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았는데 누군가에게 조언을 해드린다는 것 자체가 조금 민망하게 느껴집니다. 주제넘는 이야기일지 모르겠으나 제 경험을 토대로 말씀을 드린다면 첫 번째는 창업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에 있어 충분한 시간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대학교 시절부터 쭉 마케팅 회사 창업을 구상해 왔으며 경영학을 이중 전공하고 마케팅 동아리 학회장을 맡는 등 대학생활 동안 마케팅에 대한 원론적인 지식을 쌓았습니다. 이후 중국 유학 시절 창업의 메카인 선전과 베이징에서 창업의 현실을 직접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낌과 동시에 제 사업 아이템을 중국인들에게 발표하고 조언을 받으며 충분한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중국인들과 소통을 할 수 있는 중국어 능력은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조언은 현재 급변하는 사회와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에 뒤처지지 않고 스마트함을 유지하라는 것입니다. 최근 중국의 가장 큰 소비패턴은 ‘인터넷 방송인이나 연예인들을 통한 상품 홍보 → 고객이 상품을 인지하여 해당 제품의 회사를 찾아보고 바이두와 같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상품을 검색 → 상품에 대한 관심도를 판단 → 타오바오와 같은 쇼핑몰을 이용한 구매 결정’의 과정입니다.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빨리 이해하고 이 속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한 뒤 결과를 토대로 적절한 전략을 세울 수 있다면 기회는 어디에나 존재하며 이것이 곧 창업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현재 중국에서 실시하는 창업 지원정책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입니다. 중국의 각 성(省)과 시(市)는 여러 창업 정책을 통해 시설 및 인프라, 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선전시 같은 경우는 기발하고 시장성 있는 아이디어만 인정받을 수 있다면 누구든 창업을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보조정책을 잘 이용하여 초기 비용 및 재정적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덧붙이자면 예비 창업가라면 누구든 성공, 성장에 목마를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와이톤(Y-TONE)을 운영하면서 느꼈던 것은 스타트업의 성공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이제 막 시작한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대기업이 갖추고 있는 시스템을 단기간 내에 마련하기 어렵기 때문에 ‘무엇을 할 것인가’도 중요하겠지만 ‘누구와 할 것인가’에 대해 많이 고민해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시사점


  ○ 중국 소비시장과 한국을 적절하게 이어줄 수 있는 가교 역할의 중요성이 부상


    - 중국 소비시장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게 존재함.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적절히 홍보하는 것이 중요함.


     - 인지 → 관심 → 전환의 시스템 속에서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소비심리를 예측 후 선제적 마케팅 실시

 
    -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소비계층인 지우링허우(90后), 지우우링허우(95后)를 타깃으로 하는 맞춤형 마케팅을 실시


    - 높은 중국어 실력은 물론 중국의 문화와 트렌드를 정확히 읽을 수 있는 눈이 필요함.


  ○ 중국 마케팅 시장의 키워드는 전문화와 세분화 그리고 다변성


    - 각각 다른 중국 마케팅 플랫폼을 겨냥한 상이한 접근 전략이 필요함.


    - 급변하는 정부 정책에 항상 신속하게 대처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함은 물론 빠른 실행력 역시 필수


  ○ 참신한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기술력만 있으면 기업은 물론 개인에게도 창업의 기회는 열려있음.


     - 중국 각 성 및 시는 외국인 자본과 기술력을 유치하기 위하여 다양한 지원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므로 이를 적절하게 이용한다면 재정적 부담을 크게 경감시킬 수 있음.


     - 중국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창업박람회에 참가하고 각 지방정부의 창업지원정책을 비교하여 충분한 준비기간을 가지고 적재적소에서 창업을 하는 것이 필요함. 
 
자료원: KOTRA 샤먼 무역관 취재, 와이톤(Y-TONE) 자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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