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발표된 ‘2018 후룬(胡润) 부자 기업가 순위’에서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1위에 오르자 알리바바가 뜻밖에 비판을 하고 나섰다.
28일 환구망(环球网)은 후룬 부자 순위가 발표된 뒤인 27일 알리바바가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은 부자 순위가 필요 없다. 기업가 정신이 필요할 뿐이다”라는 글을 공지했다고 전했다.
알리바바는 공지글에서 “이번 후룬 부호 순위가 발표되기 전, 후룬 측은 알리바바와 어떠한 형식으로든 데이터 교류 및 사실 검증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단편적인 자산에만 관심을 두고 심각한 근거 부족의 오류를 지니고 있는 후룬 부자 순위에 대해 알리바바는 정확성, 전문성, 특히 부자 순위의 사회적 가치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현 부자 순위 발표에 대해 알리바바는 더이상 받아들이기 힘들며 결과에 대해 인정하기는 더더욱 힘들다”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당사는 줄곧 중국의 경제 건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즉, 공익 활동, 환경 보호, 빈곤 퇴치 등에 힘써왔다”고 강조하며 “중국은 더이상 비뚤어지고 과장된 순위, 특히 대중에게 갈등을 선동하는 순위권은 필요하지 않다”고 후룬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더했다.
이어 “중국은 사회를 위해 부와 취업 기회를 창출하는 기업가가 필요할 뿐이며 국가를 품고 세계에 책임감 의식이 있는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알리바바의 이 같은 비판에 후룬은 27일 매체 인터뷰를 통해 “중국 부호 순위를 발표하는 의미는 사람의 스토리를 통해 세계에게 중국 경제 발전과 변화를 알리는 데 있다”며 “중국 기업가들 개개인의 성공 스토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들의 창업 정신을 배울 수 있게 한다”고 해명했다.
중국판 포브스라 불리는 후룬은 최근 ‘올해 중국 부호 리스트’, ‘기업가 리스트’를 연달아 발표하며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4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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