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신경보(新京报)에 따르면, 15일 바이두와이마이는 ‘어러머싱슈엔’으로 이름을 정식 변경하고 엄선된 매장과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러머 산하 고급 생활 서비스 플랫폼으로 재탄생 했다고 밝혔다.
앞서 어러머는 지난 8월 24일 바이두와이마이와 정식 합병한 뒤 ‘쌍 브랜드 전략’을 펼쳐갈 뜻을 내비쳤다. 바이두와이마이는 고급 시장을, 어러머는 중∙저급 시장을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18개월 짧은 역사의 바이두와이마이는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에 대해 이관(易观) 국제분석가 양쉬(杨旭)는 “어러머가 더 이상 ‘쌍 브랜드 전략’을 지속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브랜드가 사실상 어러머로 통합된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두 배달 이용자 규모가 어러머, 메이퇀에 비해 크게 떨어짐에 따라 브랜드 이용 가치가 줄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달 바이두 배달앱의 하루 평균 이용자 규모는 100만 명이 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러머와 메이퇀이 800~1000만 명인 데 비하면 매우 적은 수준이다.
지광(极光) 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어러머 사용자가 바이두 배달앱을 설치한 비율은 5.97%에 불과했다. 반면 바이두 배달 사용자가 어러머를 설치한 비율은 44.8%에 달했다.
지난 12일 어러머와 커우베이(口碑)가 정식 합병한 후의 첫 행보로 바이두와이마이를 어러머에 통합시킨 데 대해 업계에서는 메이퇀와이마이와 전면전을 펼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어러머의 이번 결정으로 음식 배달 시장은 기존 3국전에서 메이퇀과 어러머, 즉 텐센트와 알리바바의 양자 대결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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