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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동성 커플쥐’에서 새끼 쥐 출산 성공

[2018-10-15, 16:16:19]

중국에서 암컷 생쥐 2마리의 DNA로 새끼 쥐를 출산하는데 성공했다.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과학자는 세계 최초로 암컷 생쥐 2마리로부터 건강한 새끼 쥐를 출산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또한 수컷 생쥐의 유전물질로도 새끼 쥐를 출산했지만, 이틀 만에 죽었다.

 

이는 포유류의 양성번식에 필요한 유전 요인을 밝혀내고, 유전자 인지 및 동물 복제 연구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한다.

 

조류, 물고기, 도마뱀 등의 일부 동물은 1종 성별 혹은 개체에 의한 번식이 가능하지만, 포유 동물은 반드시 암수 양성에 의해서만 자손을 낳을 수 있다. 그런데 이번 연구 성과가 양성생식 법칙을 깬 것이다.

 

연구팀은 두 마리의 암컷 중 한 마리에서 난자세포를, 다른 암컷에게서는 반수체 배아줄기세포를 추출했다. 두 세포 모두 염색체를 절반으로 줄인 일종의 '반쪽' 생식세포로, 두 세포를 그냥 합치는 것만으로는 배아를 만들 수는 없었다. 이에 연구진은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해 3세트의 유전자를 삭제하고 다른 유전자들을 조화시키는 방법으로 배아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210개의 배아에서 29마리의 새끼 쥐가 탄생했다. 태어난 새끼 쥐 일부는 이미 번식에도 성공했다.

 

수컷의 경우, 한 수컷 쥐에서 추출한 정자와 다른 수컷 쥐에서 추출한 배아줄기세포를 합친 후 핵을 제거한 난자에 이 정자와 반수체 배아줄기세포를 함께 넣었다. 이후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해 7세트의 유전자를 삭제해 다른 유전자들을 조화시켜 다른 암컷 자궁에 넣어 출산을 했다. 총 12마리의 새끼 쥐가 출산에 성공했지만, 이틀 만에 모두 죽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포유류가 이성 개체가 없는 상태에서 번식하는 것을 막는 가장 중요한 유전영역을 보여준다”면서 “또한 동성 포유류 사이에 후손이 생길 수 있는 새롭고 명확한 방법도 보여주었다”고 전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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