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7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중국자동차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9월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239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6% 감소했다. 이는 2012년 1월 자동차 판매량 감소율 26.4%에 이은 (월별) 최대 하락폭이라고 소후닷컴은 15일 전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 전문가는 “시장이 판매량 감소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올해 전반적인 증가율은 연초 전망한 3%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줄곧 성장가도를 달려온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최근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다수의 자동차 업체들은 부담감을 떠 안게 됐다. 여기에는 글로벌 선두 자동차 업계도 포함된다.
중국 브랜드 지리(吉利)는 9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한 12만4400대를 판매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지리의 판매 누적량은 113만69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 이미 올 한해 판매 목표량인 158만 대의 72%를 달성했다. 하지만 성장률은 종전보다 크게 둔화됐으며, 일부 상품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9월 자동차 판매순위 15위에 오른 11개 기업은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중 SAIC폭스바겐은 9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 감소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SAIC그룹(上汽集团)이 11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9월 SAIC폭스바겐의 9월 신차 판매는 18만8000대로 지난해의 21만8613대를 밑돌았다. 이중 랑이(朗逸)의 판매량은 16% 감소, 싼타나(桑塔纳) 판매량은 2.7% 감소, 투관(途观)의 판매량은 23% 감소, 파사트(帕萨特)의 판매량은 9.7%씩 감소했다.
포드의 중국시장 실적은 참담한 실정이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9월 중국 내 포드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하락했다. 이중 창안포드(长安福特) 자동차는 55% 하락, 장링자동차(江铃汽车)는 15% 하락했으며, 수입 포드차량의 판매량은 전월대비 16% 감소, 올해 들어 지금까지 총 15% 감소했다.
전 세계 자동차 생산기업 2위인 포드는 올해 1월~9월까지 중국 내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감소했다. 이는 ‘중미 무역 전쟁’이 가열되면서 타격을 받은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외 9월 자동차 판매량은 베이징현대(北京现代)가 9만296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감소했다. 상하이GM(上汽通用)의 우링(五菱)은 24.4% 감소, 광저우혼다(广汽本田)는 3.6% 감소, 동펑혼다(东风本田)는 8.3% 감소, 동펑닛산(东风日产)은 0.4% 감소했다.
반면 신에너지 차량은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9월 신에너지 차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8% 증가했다. 올해 1월~9월까지 신에너지 차량의 판매량은 72만1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1% 급증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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