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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속 그 곳, 상하이 영화파크(上海影视乐园)

[2018-10-13, 07:03:38]

상하이 영화파크는 영화 세트장으로 영화 문화를 소개하고 상하이의 옛 풍경을 구경할 수 있도록 꾸며 놓은 테마파크이다. 4개의 대형 스튜디오와 3개의 소형 촬영 관이 있으며 예술적인 표현들이 뛰어나 보는 즐거움이 느낄 수 있다. 상하이 내 송장(松江)에 자리 잡은 4A급 관광 명소로, 3억 위안을 투자해 1992년부터 지어졌다. 상하이 도심에서는 29km 떨어져 있고, 전체 크기는 약 60만 평이다.


상하이 영화파크는 중국의 다양한 작품들, 심지어 한국 영화들도 촬영하고 간 곳으로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의미가 깊은 곳이다. 평소 스크린 속에서만 보던 장소들을 직접 방문해보고 명장면도 따라하는 등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추천한다. 또한 이제는 볼 수 없는 건물들이 예술적으로 잘 꾸며져 있어 상하이의 향수를 느끼기 좋은 곳이다.

 

과거와 현재의 조화


매표소 바로 왼편의 정문으로 들어서면 차례로 독일식, 스페인식, 영국식 조계지가 분수와 함께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다. 1843년 남경 조약 체결 이후 서양 열강 국가들의 외국인들이 거주할 수 있게 한 법 때문에 생긴 조계지는 과거 반식민지 사회의 아픔을 현재까지도 대변하는 증거이다.


영화파크 안의 작은 유럽을 만나며, 조계지에 담긴 역사적 의미까지 되새겨 볼 수 있다. 조계지 외곽의 큰 대로변을 따라 걷다 보면 1930년대 난징루의 향수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옛 근대 건축 방식의 건물들이 재현돼 있다. 1920년대 세계 대공황으로 많은 나라가 고전하고 있을 때 상하이는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가장 찬란했던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영화파크는 이를 바탕으로 상하이의 대표적 상업의 장이었던 난징루의 건물들을 복고풍의 포스터와 간판들로 가득 채워 번화한 문화도시의 모습을 선사한다. 길거리를 거닐다 보면 마주치는 1930년대 전차, 자동차 전시를 통해 상하이의 선진적인 서양 문물 수용의 모습도 느낄 수 있다.

 
또한, 거리에서 역사극 속 복장을 한 사람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기에 옛 상하이 거리의 정서에 더욱 자연스레 물든다. 오늘날의 난징루 역시 화려하지만, 과거와 현재를 잇는 영화파크의 난징루는 가장 찬란했던 1930년대 상하이로의 시간여행을 가능케 한다.

 

자연과 인공의 조화


 
1930년대의 상업화로 인한 인공적인 건물들 뒤편에는 널따란 호수가 소박하게 마련된 정자와 함께 휴식을 선물한다. 호수 위에 세워진 철교는 황푸강 위 외백대교를 재현한 듯, 투박한 인공적인 미와 호수의 자연적인 미가 만들어낸 대조가 돋보인다. 영화파크의 끝자락에 있는 호수까지 구경하였다면 출구로 가는 길은 호수 오른편에 위치한 산책로를 추천한다. 외곽을 둘러싼 이 산책로는 곧게 뻗은 나무들이 양 옆으로 나 있어, 주변 건물들의 굴레에서부터 벗어나 소소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골목마다 스며든 먹거리


길을 따라 산책하다 보면 쉽게 마주칠 수 있는 가판대 중 특히 골목 안쪽에 숨어 있던 ‘샤오롱바오(小笼包)’. 관광의 흐름을 끊지 않고 간단히 요기할 수 있는 만두는 한 개에 8위안 또는 10위안이고, 쌀죽은 2위안이다. 굳이 멋스러운 레스토랑이 아니어도 가판대 위 길거리 음식들은 관광의 재미를 더하는 동시에 주변 풍경과 동화되어, 30년대의 골목과 거리 분위기를 잘 살린다.

 

영화, 드라마 촬영 장소 찾아가기


영화, 드라마 세트장으로 소문이 난 만큼 장면 속 건물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밀정>에 나온 ‘외백대교’와 시내 전경들, <암살>의 ‘미츠코시 백화점’, <신상하이탄>에서 유덕화와 장국영이 들어가는 ‘신세계백화점’ 그리고 <위장자>의 명장면 중 하나인 ‘평화광장’ 천사상 앞에서의 키스 장면까지. 장면 속 등장인물과 같은 구도로 사진을 찍어 세상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남겨보자.

 

여기였구나!


 
상하이 영화파크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듯이 영화 촬영을 위해 만들어진 장소이다. 영화파크 자체가 20세기 초반의 중국 거리를 재현했기 때문에, 역사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중국 영화 혹은 드라마를 촬영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었고, 낙원을 방문한 관광객을 위해 좋은 구경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실제로 수많은 중국의 영화와 드라마 속의 명장면이 이곳에서 탄생했다. 그 중, 이 곳에서 찍었던 작품 3개를 소개해보겠다.

 
‘신’ 상하이탄(新上海滩)


 


제목은 뜻 그대로 상하이의 바닷가라는 뜻이지만, 황푸 강변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중국의 유명한 배우 황샤오밍(黄晓明)의 대표작으로 유명하다. ‘신’ 상하이 탄으로 불리는 이유는, 원래 상하이탄은 중국의 전설적인 액션배우인 주윤발(周润发)이 출연했던 오래된 드라마였는데, 2007년에 ‘신(新)상하이탄’이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됐다. 1930년대의 중국을 시대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많은 장면들을 상하이 영화파크에서 촬영했다. 특히 이 드라마에 자주 나오던 거리들은 한 동안 많은 관광객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는 등 많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안개비연가(情深深雨蒙蒙)


 
2001년 중국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해외에서도 많이 알려진 작품으로, 한국에서는 안개비연가, 외국에선 ‘Romance in the Rain’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됐다. 만주사변 직후 외세의 침략으로 어지러웠던 중국의 1930년대를 배경으로 네 남녀의 엇갈린 사랑을 그린 드라마이다. 배경이 1930년대였기 때문에 작품 속의 많은 장면이 비슷한 시기의 거리를 재현한 상하이 영화파크에서 촬영됐다. 

 
쿵푸허슬(功夫)


 
배우 주성치(周星驰)가 출연한 2004년도의 영화이다. 다소 유쾌하고 웃긴 소재를 담은 코미디, 액션 영화이다. 1.7억 위안이라는 큰 수익을 남길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 법이 허술해 폭력이 흔했던 1940년대의 상하이를 바탕으로 찍었던 영화이며, 쿵푸의 고수 역할로 나온 주성치의 액션 연기가 돋보였던 작품이다.

 

음식


상하이 영화파크 안에는 골목사이에 간단히 즐길 수 있는 간식들을 팔고 있지만,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촬영지 속에서 음식점 찾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 입장 전에 편의점이나 가까운 마트를 들려 음료수나 좋아하는 간식들을 준비해 가는 것을 추천한다.

 

교통


-지하철 9호선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9호선 송장 신청(松江新城)역에 내려 버스 松卫专线 또는 택시로 30분 소요.


-버스 上海松江六路 또는 上海松闵路를 타고 车墩站에서 하차 도보 20분

 

•松江区车墩镇北松公路4915号
•성인 80元, 어린이(1.2m-1.5m) 50元


학생 할인 없음


입장권은 당일 유효, 재입장 시 재구매
3D 전시장+5D 영상랜드: 90元 패키지


웨딩 촬영: 800元
건물+영화파크 내부 소개 음성 펜: 10元


•8:30~ 4:30(입장료 구매는 3:30까지)

 

학생기자 윤현정(상해한국학교 11), 이준(상해중학 10), 전채연 (YCIS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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