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A주 민영기업 중 24곳이 국유자본에 넘어갔다.
올해 거시경제 성장률의 하락과 신용규제로 고부채 기업의 부채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는 전했다. 특히 일부 민영 상장기업은 현금 유동성 악화와 고(高)레버지리 및 높은 담보율로 인해 국유자본이 상장사의 지배주주권을 넘겨 받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10월 들어, 국유자본이 민영 상장기업에 유입되는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8일 창신커지(长信科技)는 안휘성 국자위 산하기업이 대규모로 창신커지의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분 인수로 창신커지의 실질적 지배권은 안휘성 국유 기업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날 또 다른 민영 상장기업인 허리타이저(合力泰则)는 푸젠 지역 국유기업인 푸젠전자정보그룹에 15%의 지분을 양도한다고 밝혔다. 지분 양도와 의결권 위탁이 마무리되면 푸젠전자정보그룹의 의결권을 지닌 기업 지분은 29.79%에 달한다. 회사 지배주주는 푸젠전자정보그룹으로 변경되며, 회사의 실질 지배통제권은 푸젠성국자위로 변경된다.
Wind 통계에 따르면, 올해 A주에 상장된 24개 기업의 경영권이 민영에서 국자(国资)로 전환됐다. 중금공사(中金公司)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기업 속성에 변화가 생긴 기업은 49곳으로 지난 한 해의 47곳을 이미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들 49개 기업 중 민영기업의 비중은 89%에 달하며, 이중 국유기업으로 전환된 기업은 26곳으로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이처럼 민영기업의 경영권이 양도 및 속성의 변화는 주로 높은 비율의 부채 리스크와 연관이 깊다. 신시대증권(新时代证券)의 연구 결과, 지난해 A주 총 125개 상장사가 실제 지배주주 변경을 공고한데 이어 올해 1월~7월에는 그 수가 총 94곳에 달했고, 올해 2분기에는 그 수치가 더욱 급증했다.
이는 주로 시장변동 가속화 및 일부 고담보 부채 기업의 리스크 확대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고부채 위험에 직면한 기업들은 자발적으로 경영권을 ‘양도’하는 방식으로 유동자금을 보충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 중이기 때문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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