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연일 황당한 숙제가 화제가 되고 있다고 14일 신화망(新华网)이 보도했다.
얼마전 광동 포산(佛山)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학생들에게 '쌀알 1억개를 세어오라'는 숙제를 냈다. 한 학부모가 선생님에게 "어떤 방법으로 세어야 하나요"라고 묻자 선생님은 "한톨씩 세면 된다"고 답했다.
이같은 내용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어이상실',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가 하면 '방법'을 제시하는 누리꾼들이 나타나는 등 난리법석이었다. 한 누리꾼은 '1초에 3톨씩, 하루 24시간이면 모두 8만6400초, 매일 자지 않고 셀 경우 1년이면 다 셀수 있겠다', '무게로 세는 방법: 쌀알 600개정도가 50그램, 1억개면 8333.3킬로, 만일 10킬로짜리 포장이라면 모두 833포의 쌀이 필요하겠네', '선생님 댁에 혹시 쌀이 필요하세요' 등 조롱섞인 반응을 나타냈다.
나중에 선생님은 1억개의 쌀알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으나 누리꾼들은 "목적은 좋았지만 방법은 글쎄"라면서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유치원생들에게 내준 황당한 숙제도 화제다.
한 유치원은 패트병 등 재활용품을 이용해 볼수도 있고 소리도 내는 TV를 만들어오라는 숙제를 내 학부모들을 당황케 했고 또다른 유치원은 골판지를 이용해 집을 지어오라는 숙제에 손재주가 없었던 학부모가 장례용품점에서 '아파트 한채'를 사오는 일도 있었다.
어린이의 나이에 걸맞지 않는 숙제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는 것은 학부모들이다. 대부분 유치원에서 만들어 오라고 하는 내용들은 학부모의 손을 거치지 않고 스스로 탄생하기 어려운 것들이기 때문이다.
한 학부모는 종이로 동물모형을 만들어 오라고 하는 숙제를 어린 자녀가 스스로 만들어 낸 것에 감격했다. 그러나 선생님이 공개한 반급 어린이들의 작품 사진을 보고 학무리에 닭이 끼어있는 듯 씁쓸함을 금치 못했다. 학부모들의 손을 거쳐 탄생한 것들로 보이는 작품들은 저마다 현란했기 때문이다.
최근 한 유치원은 어린이들에게 연속 30일동안 매일밤 같은 시간에 달을 그려오라는 숙제를 내 또한번 화제가 됐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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