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문화시장에 중국 자본이 유입된 이후 중국 기업들이 할리우드에 불고 있는 입김이 점점 커지고 있다. 중국 배우를 캐스팅하거나 상하이, 베이징 등의 대도시들이 몇 십 분간 배경으로 등장하는 할리우드 영화들이 현저히 증가했다. 이런 영화들은 액션 영화가 대부분이다. 가족들 모두 가볍게 볼 수 있는 중국 배경의 액션 영화 3편을 소개한다.
더 카라테 키드
The Karate Kid
功夫梦
•2010년/12세 이상 관람가
•감독: 해럴드 즈워트
•출연: 성룡, 제이든 스미스
‘더 카라테 키드’는 2010년 개봉한 중국 대표 액션 스타 성룡이 주연을 맡은 영화다. 영화의 주된 내용은 성룡이 중국에서 이국적인 외모를 가진 아이를 무술의 고수로 육성하는 것이다. 이 아이의 이름은 드레 파커이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아이인 드레 파커는 일찍이 아버지를 하늘로 보내고 어머니의 직장을 따라 베이징에 안착하게 된다. 베이징에서 학교를 다니던 파커는 좀처럼 쉽게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마음에 드는 여자 아이의 호감을 사려 하다 쿵푸를 단련한 펭이라는 교우에게 호되게 당한다. 그 후 수 차례 펭에게 괴롭힘을 당하자, 탈출 방법을 모색하던 파커는 성룡이 맡은 캐릭터인 미스터 한의 쿵푸 실력을 보고 그의 제자가 된다. 그 후로 파커는 무술을 단련해 나가고 목표로 하던 청소년 쿵푸 대회에서 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 영화의 장점은 바로 어린 아이들의 대련을 주제로 하기에 낮춰져 있을 수 있는 액션에 대한 기대감을 훨씬 웃도는 액션 퀄리티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액션의 포커스가 ‘키드’, 즉 이 아이에게 맞춰져 있는 만큼, 아역 배우가 영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을 알 수 있는 영화다. 줄거리 자체는 진부하지만, 막 무술에 흥미를 가지는 어린 아들을 위해 같이 즐길 수 있는 적당한 액션과 소년만화와 같은 성장 스토리를 담고 있다.
미이라 3: 황제의 무덤
The Mummy: Tomb of the Dragon Emperor
木乃伊3
•2008년/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롭 코헨
•출연: 이연걸, 브랜든 프레이저, 마리아 벨로
한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미이라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은 중국 진시황에 대한 판타지 액션을 펼쳤다. 원래 미이라 시리즈는 이집트의 피라미드 안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붕대를 감은 미라가 살아 돌아오면서 펼쳐지는 모험 영화다. 막 중국 자본이 들어오기 시작한 2000년대, 2008년을 맞아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이 중국의 황제에 대한 얘기를 다뤘다. 고고학자 릭 오코넬(브랜든 프레이저)의 가족이 상하이의 유명 박물관을 방문해 진시황의 무덤을 발견한 찰나에, 진시황의 힘을 노리는 배후세력이 진시황을 수 천년 전 저주에서 깨우고, 진시황은 분노하며 그의 병마용들과 함께 침략 해온다. 그에 맞선 릭 오코넬과 그의 동료들은 진시황을 다시 봉인 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는 바로 영화의 초반 추격 장면과 클라이막스에 있다. 초반 진시황이 부활을 한 뒤 추격을 떨쳐내고 자신의 병사들이 있는 곳으로 가는 장면과 병마용을 독특하게 CG로 살려낸 클라이막스 의 웅대한 장면이 흥미로웠다. 비록 전작들에 비해 호평을 받진 못했지만, 배우 이연걸이 CG를 입고 저주받은 진시황 역할을 소화해내는 모습이 항상 전통의 무술 강호 역할을 소화하던 그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신선하게 다가왔다. 진시황의 압도적인 힘을 파훼해 나가는 주인공 일행의 고군분투가 긴장감 있기도 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중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지만 중국 전통이나 풍경에 대한 관심이나 포커스가 결여됐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진다.
미션 임파서블 3
Mission: Impossible III
碟中谍3
•2006년/12세 이상 관람가
•감독: J.J 에이브람스
•출연: 톰 크루즈, 필립 호프만, 매기 큐
시리즈 개봉 마다 한국에서 열렬한 성원을 받고 확실한 흥행성적을 내고 있는 미션 임파서블의 3번째 시리즈는 상당 부분은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촬영됐다. 개봉될 때마다 통쾌한 액션을 선보이며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의 대표작이 된 미션 임파서블은 미이라 3와 달리 호평을 받았다. 미션 임파서블 3의 주인공 이단(톰 크루즈)는 요원 생활을 청산하고 자신의 과거를 정확히 모르고 있는 약혼자와 함께 결혼 생활을 꾸려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또 다시 동료 구출이라는 임무를 부여 받았고, 그 과정에서 인질로 잡힌 자신의 약혼자를 구하기 위해 ‘토끼의 발’이라고 불리는 미스터리한 물건을 찾아야 했다.
먼저 바티칸 교황청에 있을 거라 추정됐던 토끼의 발이 상하이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단(톰 크루즈)은 상하이에 도착해 결국엔 이 물건이 존재 한다는 걸 확인하고 회수하게 된다. 이 물건을 회수하는 부분에서 중국이 배경이 되는데, 결말의 전투 장면이 촬영됐던 상하이 인근 자싱(嘉兴)의 수향마을 시탕((西塘)은 많은 인지도를 얻었다. 이곳의 전통적인 건물들과 좁은 골목길들, 수많은 수로들 위에 놓인 다리들은 관광객들을 더욱 끌어당기기에 한 몫 했다.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이단은 적과의 최후의 결전 이후 자기 자신을 일시적인 죽음에 빠뜨리기까지 하면서 자신의 약혼녀를 살리고, 깨어난 이후 자신이 비밀요원이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영화는 마무리된다.
학생기자 박우주(상해중학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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