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최고 인기배우 판빙빙(范冰冰)이 실종된 지 100일째다. 그녀는 지난 6월2일 웨이보(微博)에 근황을 올린 뒤 종적을 감췄다. 그녀의 실종을 두고 ‘감금’, ‘납치’에 이어 ‘사망설’까지 나돌 지경이다.
중국 언론에서도 그녀의 소식이 뜸한 가운데 12일 바이두신문(百度新闻)은 그녀의 호화 차량이 대거 사라졌다는 소식을 전했다.
신문은 지난 9일 그녀가 거주했던 호화 주택단지를 방문했지만, 집 앞에는 그녀가 영화 촬영에서 사용했던 미국산 고급 벤(Van) 한 대만 남았다고 전했다. 그녀의 명의 하에는 고급 벤츠 차량이 여러 대이고, SUV와 승용차를 포함한 차량 가치는 수천만 위안을 훌쩍 넘는다. 그녀는 일상생활에서 롤스로이스 등 최고급 차량을 이용했으며, 리천(李晨)이 그녀에게 청혼할 당시 1000만 위안(16억 4000만원) 가량의 맥라렌 스포츠카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녀의 이 호화차량들이 모두 자취를 감췄다.
한편 그녀는 베이징에 여러 개의 사무실을 두고 있는데, 싼리툰(三里屯) 사무실은 그녀의 팀원들이 실제 활발히 작업했던 장소다. 10일 사무실 내부에는 여러 명의 직원들이 정상적으로 일하고 있었다. 하지만 판빙빙의 근황을 묻는 말에는 근무시간이라는 이유로 대답을 회피했다.
얼마 전 일부 언론은 판빙빙의 사무실이 문을 닫았다고 전했지만, 싼리툰 사무실은 정상 운영 중이었다.
지난 6월 중국 CCTV 토크쇼 진행자 추이용위안(崔永元)은 판빙빙이 4일에 6000만 위안의 이중 계약서를 작성했다고 주장하며, 탈세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그리고 한 달 뒤 7월 1일, 판빙빙은 상하이의 한 병원을 방문하면서 모습을 보인 이후로 행방이 묘연하다.
판빙빙이 어디로 사라진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폭증하면서 이로 인한 ‘나비효과’도 나타났다. 유명 스타들의 천문학적인 출연료가 사라졌고, 유명 스타 작업실의 세수 정책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판빙빙이 출연한 영화와 TV 드라마는 개봉이 늦어지고 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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