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징동(京东)의 창업주 류창동(刘强东)이 대학생을 성추행했다는 혐의로 미국에서 체포됐다.
2일 환구망(环球网), 봉황망(凤凰网) 등에 따르면 류창동은 지난 8월 31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시 경찰에게 체포됐다. 여대생을 성추행 했다는 혐의 때문이다.
미네소타주 헤너핀 카운티 공식 경찰 사이트에는 1973년 3월 10일 생의 류창동 이라는 사람이 현지 시간 8월 31일 11시 32분에 체포된 이후 9월 1일 오후 4시 보석으로 풀려났다는 기록을 찾아볼 수 있었다. 사이트에 명시된 생년월일과 성명 모두 징동 CEO 정보와 일치한다.
같은 시기 류창동은 미국 미네소타 대학의 칼슨 경영대학원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소식이 중국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자 징동측은 웨이보(微博)를 통해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징동은 “류창동 회장은 미국 행사 참여 기간에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사건에 휘말려 현지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며 “조사 결과, 류 회장이 부적합한 행위를 했다는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류 회장은 기존에 계획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라며 허위 사실을 보도하거나 유포하는 자에게 법적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류창동 사건을 담당한 미니애폴리스시 경찰 존 엘더(John Elder)는 지난 2일 매체 인터뷰에서 “관련 사건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징동의 공식 성명 중 부적합한 행위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사실에는 “확인된 바 없다”고 부인했다.
현지 교도소 소식통에 따르면 류창동은 현재 무죄라고 볼 수 없으며 오는 4일에 심리 결과가 통보 되기에 혐의를 벗기 전까지는 출국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류창동이 성범죄 혐의에 연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7월 호주 SMH 매체는 류창동 시드니 파티에서 중국 부호 쉬롱웨이(徐龙伟)가 한 여성 모델을 성추행했고 여기에 류 회장이 연루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당시 류 회장의 법률 대리인은 사실무근이라며 가해 남성과 류 회장은 잘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부인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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