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해진 사기 방지 시스템
즈푸바오(支付宝)가 사기 피해 방지를 위해 계좌이체를 취소하거나, 입금을 지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마이진푸(蚂蚁金服)그룹의 루이쉬옹원(芮雄文) 부총재가 2018 사이버보안생태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중관촌재선(中关村在线)을 비롯한 중국언론은 22일 전했다.
또한 즈푸바오의 리스크통제 시스템을 통해 위험이 인식되면 사용자에게 “통신 사기를 당하고 있을 지 모른다”는 메시지를 보낸다. 또한 사용자의 자금 이체를 취소 혹은 입금 지연을 권고한다. 테스트 기간 중 이미 많은 사용자의 경제적 손실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통신 사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증가했다. 이후 3자 결제 플랫폼은 ‘입금 지연(延时到账)’ 시스템을 도입해 사용자가 이체 후 입금까지 걸리는 시간을 2시간 혹은 24시간 이후로 선택하도록 했다. 하지만 이는 지연만 될 뿐 정해진 시간이 되면 거래 자체를 취소할 수 있는 기능은 없었다. 도중에 사기를 당한 사실을 알게 되더라도 이체를 철회할 방법이 없어 고스란히 피해를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이 같은 난점을 해소하기 위해 즈푸바오는 경찰과 연합해 사기 방지 프로세스를 개선했다. 즉 ‘입금 지연’을 선택한 사용자가 상대방에게 돈이 입금되기 전 사기 사실을 발견하면 사용자 스스로 철회할 수는 없지만, 신고 관련 증명서를 업로드하면 관련 이체 자금은 임시 동결된다. 경찰이 사기 사실을 확인하면 이체 자금은 원래 사용자에게 되돌아 온다.
또한 사용자가 ‘입금 지연’서비스를 선택하지 않더라도, 즈푸바오의 리스트 통제 시스템이 이체 자금의 리스크를 자체 인식할 수 있다. 즉 입금자의 계좌 거래 내역과 자금의 흐름 등에서 의심스러운 점이 발견되면 즈푸바오가 사용자에게 이체 지연을 진행하도록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여기에는 즈푸바오의 제5세대 리스크통제 시스템인 인공지능 Aplha Risk가 작용하게 된다.
실제로 지난달 말 지난(济南)에 사는 자오(赵, 여) 씨는 게임 사이트에서 차단을 당해 이를 해결해 준다는 서비스 업체를 찾아 돈을 즈푸바오로 송금했다. 하지만 잠시 후 상대 업체는 자오 씨를 즈푸바오에서 차단했다. 이때 즈푸바오 리스크통제 시스템이 위험 사실을 알리며 입금을 지연하도록 경고 메시지를 보내 왔다. 자오 씨는 사기를 당한 사실을 발견하고 즉각 신고하고, 이체 동결을 요청했다. 즈푸바오는 경찰 측의 확인을 통해 자금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 주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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