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눈을 가리고 물건을 식별할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대뇌를 개발한다고 하는 광고홍보가 일부 학부모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16일 중국청년망(中国青年网)이 보도했다.
이들 교육기관은 인터넷을 통해 "우뇌개발, 눈 가리고 물건 식별, 초강력 기억력, 한번 보기만해도 기억' 등 '뇌 잠재력 개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교육기관에 따르면, 눈을 가리고 물건을 식별하는 능력과 최강 기억력 교육은 매일 7시간씩 10일이면 완성된다고 홍보하고 있으며 요금은 1만9800위안에 달한다.
이들 교육기관이 주장하는 원리는 아이의 대뇌 속 송과선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송과선 개발을 통해 눈을 가리고도 색상, 글자, 형태 등을 식별할 수 있고 1000자가량의 문장을 읽은 후 70%정도의 내용은 암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10만위안의 가맹비를 내면 누구나 이처럼 '신기한' 뇌개발 비법을 전수받을 수 있으며, 그것도 3일이면 비법을 '터득'하게 된다고 한다.
이들 기관들은 대부분 일반 수업생들을 모집 후 개별접촉을 통해 '뇌개발 특강'을 권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송과선 개발과 기억력은 아무런 관계도 없다"면서 "송과선은 성 발육면에서 작용을 하는 것이고 인체 생물시계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또 눈을 가리고 물건을 식별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인간이 이같은 특수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에 대해 과학적으로 입증된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베이징쥔허(君合)변호사사무소 관계자는 "대뇌 잠재력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설립된 교육기관은 관리의 허점을 노린 것으로, 사실상 교육자질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공상국에 회사등록만으로 영업이 가능한 상황"이라면서 "교육관리감독기관의 소관이 아닌 탓에 교육내용에 대한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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