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한 공유자전거 업체 제품 40여 개의 자물쇠가 한 번에 절단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범인이 동종업계 직원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에 따르면 최근 중국 허난(河南)에 배치된 칭쥐(青桔) 공유자전거 중 40여 대의 자물쇠가 하룻밤새 전부 파손됐다. 유독 자사 업체의 공유자전거만 훼손되자 칭쥐는 경찰에 신고해 조사를 의뢰했다.
경찰 조사 결과 공유자전거를 훼손한 용의자는 총 8명으로 이들 중 7명이 헬로바이크 직원으로 밝혀졌다. 나머지 한 명은 최근까지 헬로바이크에서 근무한 전 직원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7월 21일 새벽 1시경 자물쇠 철근 절단 공구를 이용해 길가에 있는 칭쥐 공유자전거 자물쇠를 절단했다. 경찰은 훼손된 공유자전거는 카이펑(开封)시 체육관과 바오(包公) 호수 주변 총 40여 대로 절단 방법이 같아 동일범 소행이라고 의심했다고 말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헬로바이크는 성명을 통해 장문의 사과글을 게재했다. 헬로바이크는 해당 사건을 죄질이 나쁘고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라 규정하며 고객의 신임과 정부 기관의 배려를 저버린 것에 대해 사과의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해당 사건은 헬로바이크 가치관과 기업 정신에 부합하지 않으며 업계 선의의 경쟁에도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또한 깊은 반성의 뜻을 표하며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 강조했다.
<자물쇠 부분이 절단된 칭쥐 공유자전거>
<자물쇠 절단에 사용된 공구>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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