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개성 만점 중국 토종개들

[2018-08-09, 18:15:31]

개성 만점 중국 토종개들

 

중국에서 반려동물 신드롬이 정점에 다다르고 있다. 지난해 기준 반려동물 보유 가정 수가 5912만 가구에 달했고, 중국 내 반려동물 수는 1억 마리를 넘어섰다. 그 중에서도 단연 가장 높은 선호도를 얻은 동물은 ‘개’였다. 중국인들이 보다 개성 있고 특별한 견종들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중국만의 토종개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베이징췐(北京犬)

 

 


4000년 역사, 황실 사랑 독점

 
베이징췐(北京犬)은 무려 4000년의 역사를 가진 중국의 유서 깊은 토종개다. 흔히 ‘페키니즈’라고도 알려져 있다. 진시황 집권 시절부터 청(清)왕조에 이르기 까지 황실의 독점적인 사랑을 받았다. 철저히 궁궐 내에서만 길러져 순수 혈통을 유지하려고 애썼던 종이다. 그래서인지 과거에 베이징췐을 키우다 걸린 평민은 엄벌을 면치 못했다고 한다. 또 황제들은 베이징췐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항상 소매에 넣고 다녔다. 이런 이유로 베이징췐이 ‘시우췐(袖犬: 소매 견)’이라고도 불렸다고 한다. 

 

베이징췐은 천성이 활발하고 주인 말을 잘 들어 반려동물로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용기와 대담함을 겸비했고, 자존심이 강해 소형견 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보다 몸집이 큰 개들과도 잘 어울린다. 장모(긴 털) 종 특성상 더위에 약하고, 털이 쉽게 엉킴으로 매일 빗질을 해줘야 한다.  

 

베이징췐은 최근 중국에서 길러지는 반려견 수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베이징췐은 혼혈종이다. 평균 수명은 13년 정도, 거래가격은 3000위안 이상이다.

 

라사췐(拉萨犬)

 

 

 

 

티베트견, 충성스러운 절의 문지기


라사췐(拉萨犬)은 2000년 가까이 되는 역사를 가진 중국의 토종개다. 흔히 ‘라사 테리어’라고도 알려져 있다. 20세기 전까진 오직 시장(西藏: 티베트)지역에서만 볼 수 있었다. 20세기 후에 영국으로 넘어가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라사췐은 짖는 걸 좋아하고, 천성이 흉포하지 않고 말을 잘 듣는다. 또 낯선 이에게는 매우 경계하는 반면에 주인에게는 한없이 충성스러워서 절의 문지기로서 큰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과거에는 구마성견(驱魔圣犬: 마귀를 쫓아내는 신성한 개)으로 불리 우며 절 이외에 곳에서 길러지는 것을 엄격히 금했다.  

 

흰색 털을 가진 라사췐이 가장 귀하게 여겨지고 있다. 갈색 털을 가진 일반 라사췐은 3000위안 이상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평균 수명은 역시 13년 정도다.

 

샤피췐(沙皮犬)

 

 


멸종위기, 귀족들의 투견

 
샤피췐(沙皮犬)은 동한(东汉: 25~220년) 시절부터 중국 남해일대에서 길러진 토종개다. 흔히 ‘샤페이’라고 알려져 있다. 샤피췐은 1950년대 개들을 사회에 해로운 동물로 간주하고 무차별 학살한 사건인 ‘다고우 운동(打狗运动)’에서 큰 피해를 입었다. 현재 세계에서 개체수가 가장 적은 견종 중 하나로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


샤피췐은 두껍고 처진 피부가 특징인데, 이는 다른 개에게 물려도 크게 다치지 않게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샤피췐은 천성이 활발하고 의지가 강하며 독립적이다. 이와 같은 특징들 때문에 과거 귀족들에 의해 투견으로 길러졌었다. 현재 샤피췐은 3500위안 정도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고, 투견 급 샤피췐은 1만 위안 이상에도 거래되고 있다.

 

장아오(藏獒)

 

 


부의 상징, 최고 1000만元

 
장아오(藏獒)는 오랜 역사를 지닌 티베트 히말라야 고원 지대의 토종개다. 흔히 ‘티베탄 마스티프’라고 알려져 있고, 세계에서 가장 난폭한 견종 중 하나로 꼽힌다. 추운 지역 특성상 무성한 털을 갖고 있고, 1.3미터나 되는 거구이다. 영역 의식이 강하고, 낯선 이에게 적의를 품으며, 주인에게 충성을 바치고 보호하려는 성향이 강해 과거 유목 민족, 국왕 또는 수도승들의 호위 견의 역할을 맡은 바가 있다.


장아오는 더위에 약하며, 호전적이고 때때로 난폭한 성격을 지닌 탓에 도시에서 기르는 것은 적합하지 못하다. 장아오는 현재 매우 희귀한 견종 중 하나로 보호 종으로 취급되고 있다. 평균 수명은 기타 견종 보다 긴 14년~18년이다. 현재 장아오의 거래 가격은 순종 여부에 따라 10만 위안에서 1000만 위안을 넘나 들고, 세상에서 가장 비싼 견종으로 불리며 중국인들 사이에서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중국 토종개의 미래


현재 중국 토종개는 매우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 일부분의 견종은 멸종 위기에 처해질 정도로 개체수가 줄어 들고 있다. 반면, 다른 일부분의 견종은 돈을 벌려는 사람들에 의해 인공 교배를 당해 개체수가 기하 급수적으로 늘었다.

 

이로 인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수의 유기견들이 생겨나고 있다. 개체수를 적절하게 관리함으로써 유기견 증가를 막고 동시에 새롭게 부상하는 동물권 인식의 확대를 위해 중국 정부 차원에서의 장기적인 대책과 지원이 시급해 보인다.

 

학생기자 나인열(상해중학 10)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중국법] 산재근로자에 대한 보상금 산정 2018.08.17
    [중국법 이럴땐 이렇게] Q 사회보험료 납부시 기준 급여를 실제보다 낮게 신고하였는데, 공장에서 일하던 근로자가 사고를 당하여 장애보상금 등 공상에 대한 보상을...
  • [중국법] 기업의 겸업 근로자에 대한 관리 2018.08.17
    [중국법 이럴땐 이렇게] Q 근로자들이 퇴근 후 다른 일자리에서 부가적으로 일하는 등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업무집중도가 낮아지고 사고 가능성도 높아지..
  • [중국법] 정리해고의 절차와 방법 2018.08.17
    [중국법 이럴땐 이렇게] Q 기업경영이 어려워져 정리해고를 통해 불필요해진 인력을 감원하려고 계획 중인데, 합법적인 정리해고를 실시하기 위한 절차와 유의사항은 어..
  • [중국법] 근로자에 대한 위약금 약정 2018.08.16
    [중국법 이럴땐 이렇게] Q 한국인 A는 북경에 있는 회사에 취직하고 노동계약서 중에 A가 매월 회사에서 배정한 임무를 완성하지 못할 경우 회사에 3000위안의...
  • [중국법] 근로자의 인력유출 예방 2018.08.16
    [중국법 이럴땐 이렇게] Q 경쟁기업이 계속해서 근로자들에게 스카우트를 제의하고 몇몇 근로자가 이미 이직하였습니다. 이 경우, 회사 입장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2.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3.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4.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5.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6.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7.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8.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9.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10.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경제

  1.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2.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3.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4.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5.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6.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7.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8.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9.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10. 중국 전기차 폭발적 성장세, 연 생산..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8. [산행일지 9] 세월의 흔적과 운치가..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