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중국에서 클릭 한 번이면 스타벅스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제일재경(第一财经)은 2일 열린 전략협력 발표회에서 스타벅스가 알리바바와 손잡고 중국 주요도시에서 커피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당초 8월 초로 예상됐던 커피 배달 서비스는 오는 9월 중순부터 정식 개시될 예정이다. 베이징과 상하이의 300여개 매장에서 배달 어플 어러머(饿了么)를 통해 시범적으로 실시한 뒤 연말까지 전국 30개 주요 도시 내 매장 2000여 곳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스타벅스는 이날 발표회에서 어러머, 허마(盒马), 타오바오, 알리페이, 텐마오(天猫), 커우베이(口碑) 등 알리바바 산하의 여러 업체와 협력할 뜻을 밝혔다. 이를 통해 회원 등록, 포인트 적립 등을 어플끼리 서로 연결해 중국 소비자에게 보다 편리하고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의도다.
스타벅스 최고경영자 케빈 존슨은 “중국은 스타벅스의 세계 발전과 혁신 속도가 가장 빠른 시장”이라며 “이번 알리바바와의 협력은 현대 소매업을 재정립하는 길이자 스타벅스가 중국 소비자 기대를 꾸준히 뛰어넘는다는 또 하나의 이정표”라고 말했다.
알리바바 최고경영자 장용(张勇)은 “알리바바 그룹은 스타벅스와 함께할 수 있어 매우 흥분된다”며 “알리바바의 신유통(新零售) 기초 능력, 데이터 기술이 스타벅스와 화학 작용을 일으켜 소비자에게 보다 새로운 체험을 제공해 글로벌 신유통의 모범이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민희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