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명 브랜드 간장인 하이톈(海天酱油) 간장에서 구더기가 생기는 일이 수차례 발생했다고 27일 신경보(新京报)가 보도했다.
얼마전 장시(江西)에 살고 있는 한 소비자는 마트에서 구입한 간장을 개봉한지 일주일도 안돼 대량의 구더기가 생긴 것을 발견했다. 해당 마트는 같은 날 생산된 간장들을 검사했으나 구더기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문제를 소비자의 몫으로 돌렸다.
하이톈제품 총판매상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간장에는 아미노산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요즘처럼 고온날씨에서는 냉장보관하거나 그늘에서 보과해야 한다"며 구더기가 발생한 것은 소비자의 보관상 부주의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하이톈은 공식 사이트를 통해 "하이톈 간장은 안전성이 확인된 제품으로 안심하고 사용해도 좋다"는 성명서를 냈다. 성명서에서는 개봉한 후 구더기가 생긴 것은 "완전히 소비자의 보관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간장품질과는 무관하다'고 주장, 또다시 소비자의 탓으로 돌렸다.
하지만 올 6월 장쑤성 쿤산에 살고 있는 한 소비자도 개봉한지 3일만에 간장에서 구더기가 생기는 일을 겪었다.
작년부터 현재까지 유독 하이톈 간장에서만 구더기가 생기는 일이 6차례나 발생했다.
한 소비자는 구더기가 생긴 줄도 모르고 그 간장을 손녀에게 먹였다가 복통, 설사를 했고 다른 한 소비자는 새로 구입한 간장의 포장을 뜯는 과정에서 구더기를 발견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2013년 7월에도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가 개봉 3일만인 하이톈 간장에서 움직이는 구더기를 발견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낸 적이 있고 2014년에도 한 언론매체에서 개봉 이틀만에 하이톈간장에서 구더기가 발생됐다는 기사를 냈다. 그리고 2016년, 선전의 한 남성이 하이톈간장에서 구더기를 발견하고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3개월동안 노력했으나 물거품으로 돌아간 일이 있었다.
한 변호사는 유독 하이톈 간장에서 구더기가 생기는 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합심해 하이톈을 상대로 소송할 날이 멀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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