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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하지 마” 남과 북 다른 언어

[2018-07-12, 13:24:33] 상하이저널

최근 개최된 두 번의 남북정상회담과 한 번의 북미 정상회담 덕분에 남한과 북한은 통일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가게 됐다. 60년이 넘는 적지 않은 기간 동안 남과 북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그 중 남한과 북한의 언어는 모두 다른 방향으로 발전했다. 문자 표기뿐만 아니라 억양까지 차이가 났다. 비록 사소한 차이로 보일지라도 이는 통일 과정과 통일된 미래에 화두가 될 것이다.

 

~질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측의 한 기자는 우리 측 취재진에게 “기자 질 몇 년 하셨습니까?”라고 물었다. 남한에서는 어떠한 행동 혹은 직업 뒤에 ‘~질’을 붙이면, 비하의 의미가 담겨 있다. 하지만, 북한에는 직업 혹은 행동 뒤에 ‘~질’을 붙이는 경우는 흔하다. 예를 들면 부하직원이 상사에게 ‘~질을 몇 년 동안 하셨습니까?’라고 물어볼 정도로 ‘~질’은 존경과 호의적인 의미 또한 지니고 있다.

 

책을 번지다?
매년 4월, 뉴스에 종종 산불과 관련된 기사가 보도되곤 한다. 종종 ‘불길이 번지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남한에서 ‘번지다’의 의미는 불, 말 등이 점점 넓게 퍼져가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북한에서 ‘번지다’가 ‘넘기다’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남한에서는 ‘책을 넘긴다’라고 하지만 북한에서는 ‘책을 번지다’라고 이야기를 한다.

 

장마당?
‘장마당’이라는 단어는 남한에서 사용하지 않는 단어고, 오로지 북한에서만 사용한다. 사전에서도 ‘장마당’이라는 단어를 찾아볼 수 없다. 그러므로 쉽게 정의를 내리기 어렵다. ‘장마당’은 개인간의 거래로 풀이할 수 있다.


사회주의체제인 북한에서 개인 간은 매매는 엄연히 불법이다. 오로지 국영상점을 통해 배급받아 생활해야 한다. 그러나 고난의 행군 이후 배급에 차질이 생겼고, 농민은 자급자족을 통해 생활을 이어가야 했다. 식량은 자급자족을 통해 얻을 수 있지만 생필품과 가전제품 등은 국영상점에서 구하기가 어려웠다. 사람들은 개인 간의 거래를 통해 물건을 구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점차 확장이 되어 장마당이 됐다. 현재 장마당은 북한 주민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망우람?
북한에서는 외래어를 표기할 때 ‘조선어 외래어 표기법’을 기준으로 표기한다. 외래어 표기법에서 단어의 개념을 나타낼 수 없는 외래어를 제외하고, 우리말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외래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남한과 달리 외래어의 뜻을 우리말로 풀어 사용한다. 예를 들어 ‘주스’는 ‘과일단물’, ‘인터넷 검색’은 ‘망우람’이다. 하지만 카메라, 니코틴, 레몬 등은 우리말로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대로 사용한다.

 

남북언어 번역 앱 ‘글동무’
남한과 북한은 같이 있던 긴 시간에 비해 떨어진 기간이 짧아 남한 사람과 북한 사람이 소통을 하는데 큰 지장은 없다. 하지만 남한과 북한의 언어 사이에는 이해하지 못하는 단어, 마찰을 일으킬 수 있는 단어는 적지 않다. 모든 관계는 소통으로부터 시작이 되고, 소통의 기본은 언어다. 마찰이 없는 소통을 해야지만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다. 북한의 언어에 대해 더욱더 알고 싶다면 남북한어 번역 앱 ‘글동무’를 추천한다.

 

학생기자 박현우(진후이고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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