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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 트위터에 올린 ‘중국속담’ 뭐길래? 공방전 가열

[2018-06-13, 14:10:22]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가 최근 트위터에 ‘중국 속담’이라고 올린 글이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다.

 

이방카는 11일(미국 현지시간) 트위터에 “Those who say it can not be done, should not interrupt those doing it”이라는 글과 함께 ‘Chinese Proverb’라고 썼다. “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그 일을 하는 사람을 가로막아선 안된다… 중국 속담”이라는 의미다.

 

그녀의 이 발언은 수많은 추측을 낳고 있다고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12일 전했다. 일부 미국 언론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 둔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표현”이라고 전했다. 아직까지 그녀의 확실한 의중은 알 수 없지만, 그녀가 ‘중국 속담’이라고 말한 이 글귀의 출처를 두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야후 뉴스는 “이는 중국 속담이 아니며, 일부 사람들은 아일랜드의 유명 극작가 버나드 쇼의 말이라고 전한다”면서 “하지만 이 또한 명확한 증거는 없다”고 전했다.

 

또 일부에서는 1903년 미국 시카고의 ‘더 퍼블릭(The Public)’ 잡지에 다양한 혁신 발전에 대한 언급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어덜트리더십’이라는 잡지는 1962년 이 글귀가 공자가 한 말이라고 언급했다.

 

중국계 미국인 코미디언 로니쳉(Ronny Chieng)은 본인의 트위터에 중국어로 “이방카의 말은 중국 성어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중국 누리꾼도 뜨거운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논어에 나오는 ’已所不欲,勿施于人(자기가 (하기) 싫은 것은 남에게 강요하지 마라)’의 성어다”라면서 “이방카가 중국 속담이라고 말한 게 맞다”고 전했다. 그러나 또 다른 누리꾼은 “이방카는 ‘그 일을 못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그 일을 하는 것을 방해해선 안된다’고 말했지, “자기가 하기 싫은 것을 남에게 강요하지 마라”고 표현한 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일부 누리꾼은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 즉 ‘지지’냐, ‘저지’냐의 문제”라고 전했다.

 

한편 해외망(海外网)은 이방카가 트위터에 짐작을 어렵게 하는 글을 올린 게 한 두 번이 아니라고 전했다.

 

지난 10일에는 아일랜드 가수 발 두니칸(Val Doonican)의 노래 가사를 인용해 “높게 걷고, 곧게 걸어 세상을 직시한다”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서 캐나다를 비롯한 여러 나라와 논쟁을 벌이는 시점에 올려 G7과 관련된 의미심장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최근 연달아 인용문을 올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지지하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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