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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보는 중국공산당의 역사

[2018-06-10, 08:10:58] 상하이저널

건국대업(建国大业), 건당위업(建党伟业), 건군대업(建军大业)

 

중국공산당의 역사상 가장 중요 했던 3가지 사건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있다. 우선 2009년에 개봉한 <건국대업(建国大业)>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립 60주년과 제1회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中国人民政治协商会议)의 개최 60주년을 맞이해 개봉했다. 그 다음 <건당위업(建党伟业)>은 1921년에 창당한 중국공산당을 기념하기 위해 90주년을 맞은 2011년에 개봉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개봉한 <건군대업(建军大业)>은 1927년 난창무장봉기(南昌武装起义) 당시 중국공산당을 중심으로 결성된 홍군 즉 인민해방군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다.

 

중화인민공화국의 역사 ‘건국대업(建国大业)’

 

1945년 일본이 항복한 후, 1937년 일본에 대항하기 위해 힘을 합쳤던 국민당과 공산당이 다시 분열할 위기에 처했다. 국민당과 공산당은 1945년 10월 10일 ‘쌍십협정(双十协定)을 맺었다. 내용은 전후 문제와 그 당시 중국내의 공산당의 근거지를 해방구(解放区)라고 불렀는데, 해방구 설정 및 군대문제 등 국민당과 공산당 간의 갈등의 골이 깊었던 문제들을 하나하나씩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장제스(蒋介石)는 이 협정을 폐기하고. 홍군이 있는 화북(华北)지대를 향해 진격했다. 공산당과 국민당과 피할 수 없는 최후의 결전을 하게 된다.

 


중국공산당은 자신들의 본거지인 ‘홍색수도’ 옌안(延安)에서 철수했다. 훗날 중국 대륙을 장악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 중국 평화를 바라던 중국민주동맹(中国民主同盟)은 장제스의 배신에 큰 환멸을 느껴 중국공산당 편에 서게 됐다. 공산당은 농지개혁(土地改革)을 통해 농민에게 농지를 나눠줌으로써 농민들의 지지를 얻었지만, 반면에 국민당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화폐가치가 폭락했고 물가가 폭등했다. 장제스의 아들 장징궈(蒋经国)가 그 당시 중국경제의 중심이었던 상하이로 가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그 당시 상하이의 경제를 손에 쥐고 있었던 쿵(孔)씨 가문을 자신의 힘으로 조절하기는 역부족이었다. 더구나 국민당 내부에서의 부패는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그럴수록 수많은 사람들은 환멸을 느낀 나머지 공산당 편으로 돌아섰다.


결국 전세 또한 공산당의 승리의 방향으로 틀어졌고 공산당은 베이핑(北平)에 입성해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中国人民政治协商会议)를 개최했다. 중국공산당뿐만 아니라 통틀어 민주당파라고 불리는 76개의 단체와 각계각층의 대표가 회의에 참가했다. 이 회의에서는 국가의 기초가 되는 헌법의 성격을 띄는(共同纲领) 국기, 수도, 국가 등을 정했다. 그리고 마오쩌둥을 주석으로 선출했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의 역사가 시작됐다.

 

중국 공산당 창당 ‘건당위업(建党伟业)’

 


1911년 중국 남부의 한 도시 우창(武昌)에서 혁명이 일어났다, 이를 ‘신해혁명(辛亥革命)’이라고 부른다. 신해혁명 이후 중국에서 황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신해혁명의 주역은 쑨원(孙文)이다. 하지만 그는 오로지 그의 힘이 아닌 다른 세력의 힘을 빌려 청(清)왕조를 무너뜨렸다. 북양군대의 수장 위안스카이(袁世凯)는 쑨원을 도와주는 대가로 제1대 중화민국 대총통 자리를 차지하기 원했다. 권력욕이 없는 쑨원은 그 자리를 순순히 위안스카이에게 넘겨주었다. ‘대총통’이란 오직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야만 얻을 수 있는 자리다.

 

그러나 위안스카이는 민국의 최고권력자를 넘어서 황제가 되기를 원했다. 그는 황제가 되기 위해 일본과 ‘21개조’라는 조약을 맺었다. 이 조약의 주요내용은 중국의 상당부분의 이권을 일본에 넘겨주는 것이다. 그러나 위안스카이는 곳곳에서 자신의 황제 재위를 반대하는 세력들과 마주하게 됐다. 결국 그는 황제가 됐지만 모두가 인정하는 황제가 되지 못한 채 1916년 지병으로 숨졌다. 그가 죽은 다음 그의 부하들은 각자 흩어져 자신의 군대를 이끌고 이 나라의 주인이 되기 위해 치열한 결투를 벌였다.


1919년 1차 대전 종전 후 승전국은 패전국의 전후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프랑스의 베르샤유 궁전에 모였다. 일본은 그 당시 1차 대전 승전국의 자격으로 이 회의에 참석했다. 일본은 이 회의에서 독일이 갖고 있던 중국의 산동반도(山东半岛)를 일본에게 양도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중국대표는 분노했고 조약에 서명하지 않았다. 이 소식이 중국에 알려지면서 분노한 학생들 중심으로 시위가 일어났다. 이에 정부는 시위를 탄압하면서. 학생들은 더욱더 끓어올랐다. 동시에 지식인들 통해 ‘공산주의’라는 파급력이 강한 사상이 퍼졌다. 결국 1921년 역사를 뒤바꾸는 중국공산당이 창당됐다.

 

인민해방군의 시작 ‘건군대업(建军大业)’

 


1920년 쑨원은 중국을 통일하기 위해서는 군벌들을 타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금과 군사장비 등이 부족한 쑨원에게 당시 소련의 도움은 절실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련 코민테른의 중국지부 격인 중국공산당과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생각해 1924년 쑨원의 국민당은 중국공산당과 연합하게 되는데 이를 제1차 국공합작(国共合作)라고 한다. 그러나 1925년 쑨원은 세상을 떠난다. 그라고 장제스가 그의 뒤를 이어 1926년 북벌을 단행한다. 늘 공산당원을 못마땅해 한 장제스는 1927년 상하이에서 쿠데타를 일으켜 공산당원들을 모조리 학살을 한다.


이에 분노한 주더(朱德), 예팅(叶挺)등 수많은 공산당원들은 난창(南昌)에서 혁명을 일으켰다. 이 혁명은 군인의 신분을 갖춘 공산당원이 일으킨 이 혁명은 홍군 즉 현 중국인민해방군 역사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난창무장봉기(南昌武装起义)가 일어난 8월 1일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 중국군 모자 밑에는 한자로 팔일(八一)이 적혀있다. 중국인민해방군기에도 있으며, 인민해방군과 관련된 영화를 제작하는 곳을 ‘팔일영화스튜디오(八一电影制片厂)’라고 한다. 하지만 수적으로 열세인 나머지 국민당군의 공격을 받고 무너지게 된다. 남은 병사들은 마오쩌둥이 있는 징강산(井冈山)으로 후퇴하게 되는데 여기서 중국의 새로운 역사가 쓰여진다.

 

학생기자 박현우(진후이고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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